제515화
출발하기 전, 임윤슬은 여행 계획을 간단히 짜 두었고 바닷가 호텔도 일찍 예약해 둔 상태였다.
평이 꽤 좋아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도착해 보니 호텔 바로 앞이 시원한 바닷가였고, 아이들을 위한 놀이 시설도 다양해 가족 여행에 딱 맞는 곳이었다.
비행기에서 내린 뒤, 호텔에서 보낸 차량과 바로 연락이 닿아 네 식구는 수월하게 체크인을 마쳤다.
두 아이는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와 모래사장을 보자마자 눈을 반짝이며 들떠 버렸다. 방에 짐만 올려두고서는 당장 나가고 싶다고 아우성을 쳐서 임윤슬은 두 아이에게 수영복을 갈아입히고 꼼꼼히 선크림을 발라 준 뒤, 챙 넓은 모자까지 씌워 준비를 끝냈다.
호텔 근처에 있는 가게에서 모래놀이 세트를 하나 사고는 바로 바다 쪽으로 향했다.
오후 3시 무렵의 모래사장은 햇살이 한결 부드러워져 꽤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었다.
마침 방학 시즌이라 그런지 아이들은 많았다.
네 식구는 큰 파라솔 하나와 2개의 선베드를 빌려 자리를 잡았다. 파라솔을 고정해 그늘을 만들고 의자를 놓은 뒤, 임윤슬과 공지한은 편안히 기대어 앉아 바다를 바라봤다. 그 옆에서 임유승과 임유나는 모래를 파고 작은 게를 잡으려고 뛰어다녔다.
부드러운 바람과 잔잔한 파도 덕분에 네 식구는 여유로운 오후를 보냈다.
임유승은 동생 손을 잡고 근처에서 또래 친구 두 명을 발견했다. 그들은 금세 어울려 모래성을 쌓기 시작했다.
넷이서 정신없이 놀고 있는 동안, 임윤슬은 휴대폰을 들어 풍경 사진, 아이 사진을 찍고 몰래 공지한의 모습도 담아 작은 영상으로 편집했다. 그러고는 바로 SNS에 올렸다. 모두가 볼 수 있게 말이다.
영상이 올라가자마자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특히 공지한의 모습을 SNS에서 쉽게 볼 수 없었기에 짧게 스쳐 지나가는 장면 하나에도 댓글이 폭주했다.
사진을 올리자마자 몇 분 만에 알림이 수십 개가 쌓였고 임윤슬은 씩 웃으면서 하나하나 답글을 달았다.
공지한은 그녀가 뭘 올렸는지도 모른 채 웃는 얼굴만 바라보다가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임윤슬은 답장을 다 남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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