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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8화

지세원은 자신의 민망함을 감추려는 듯 가볍게 헛기침을 내뱉었다. “내가 직접 할게.” 그는 이불을 끌어당겨 몸을 덮더니 안에서 부스럭거리며 바지를 벗어 던졌다. 공주희 역시 방금 제 행동이 얼마나 부적절했는지 깨닫고 말았다. 비록 사귀는 사이라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진도가 너무 빠른 것 같았다. “세원 오빠, 일단 자요. 저... 저는 나가 있을게요.” 공주희는 지세원의 대답도 듣지 않고 담요 하나를 껴안은 채 거실 소파로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지세원이 그녀의 팔을 단번에 낚아챘고 두 사람은 중심을 잃더니 침대 위로 함께 고꾸라졌다. “넌 침대에서 자. 내가 소파로 갈 테니까.” 지세원은 그녀의 손에서 담요를 빼앗아 들었다. 공주희는 지난번 그 좁은 소파에 몸 절반이 삐져나온 채 불편하게 잠들었던 그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녀는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그의 팔을 붙잡고 모기만 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냥... 같이 자요.” 지세원은 순간 멈칫하며 등을 돌리고 누운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 이윽고 상황을 파악한 그가 다시 침대에 몸을 눕히며 잠긴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래, 자자.” 공주희는 차마 뒤를 돌아볼 엄두를 내지 못했다. 등 뒤에서 들려오는 규칙적인 숨소리와 온통 지세원의 향기로 가득 찬 공기 때문에 온 신경이 곤두서서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었다. 사실 지세원과 한 침대에서 자는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중학생 시절, 지세원이 동생 지예빈과 자신을 데리고 여행을 갔을 때였다. 민속촌 근처 민박집에서 전기가 나가는 바람에 겁에 질린 두 소녀가 지세원의 방으로 달려가 그의 침대 양옆을 차지하고 찰싹 달라붙어 잠들었었다. ‘그때 오빠 진짜 황당해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다 예쁜 추억이네.’ 첫 동침의 기억을 더듬던 공주희는 어느덧 긴장이 풀려 스르르 잠이 들었다. 지세원은 그녀의 고른 숨소리를 확인하고 이불을 정리해 주었다. 몰려오는 숙취에 머리가 깨질 듯 아팠지만 그 역시 평온함 속에 이내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 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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