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4화
선물을 챙겨 들고 두 사람은 지세원의 차에 몸을 실었다.
괜찮아졌나 싶다가도 차에서 내릴 때가 되니 다시 가슴이 두근거렸다. 도착 시간을 미리 알리지 않았던 터라 주차를 마치고 두 사람이 손을 맞잡은 채 거실로 들어서자 집안은 순식간에 축제 분위기가 되었다.
한기영은 버선발로 뛰어나오듯 달려와 그녀의 손을 잡더니 아들 지세원에게 타박을 늘어놓았다.
“이 녀석아, 오면 온다고 미리 말을 했어야지! 그래야 주희 마중이라도 나갔을 거 아니니. 여자친구를 만났으면 진작 데려와서 밥을 먹였어야지. 우리가 먼저 말하게 만들어?”
지세원이 나직한 목소리로 대꾸했다.
“한두 번 본 사이도 아니잖아요.”
그 말에 한기영은 기가 찬다는 듯 목소리를 높였다.
“아니, 이 녀석이? 그걸 말이라고 하니!”
공주희가 얼른 나서서 상황을 수습했다.
“어머님, 세원 오빠 탓 아니에요. 그냥 제가... 조금 쑥스러워서 그랬어요.”
뒤로 갈수록 목소리가 작아지자 한기영은 얼굴 가득 미소를 띠며 그녀를 안으로 이끌었다. 어느새 지경훈과 지예빈까지 거실로 모여들었다.
지예빈은 기다렸다는 듯 공주희를 덥석 껴안으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외쳤다.
“새언니! 드디어 오셨네요!”
그러고는 지세원과 공주희를 번갈아 보며 장난스럽게 윙크를 보냈다. 졸지에 ‘새언니’가 되어버린 공주희의 얼굴은 금세 홍당무가 되었다.
“예빈아.”
지경훈이 껄껄 웃으며 지예빈을 나무라는 척 거들었다.
“예빈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예의 없게.”
하지만 곧바로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말을 덧붙였다.
“뭐, 틀린 말은 아니구나. 이제 새언니라고 불러야지.”
그 말에 공주희의 고개는 더 깊숙이 숙어졌다.
지세원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가볍게 헛기침을 하더니 부끄러워 죽으려는 공주희를 위해 얼른 선물을 내밀며 구원투수로 나섰다.
“아버지, 어머니. 이건 주희가 두 분 드리려고 준비한 선물이에요.”
지경훈과 한기영은 예비 며느리가 가져온 선물을 싱글벙글하며 받아 들었다. 한기영은 입으로는 연신 사양의 말을 내뱉으면서도 광대는 내려올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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