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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2장 속임수

점심을 먹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 휴대폰이 다시 울렸다. 안석민은 정말 많이 다급해 보였다. 시간을 계산해서 딱 마침 나에게 전화하니 말이다. 세 번째 전화가 울렸을 때, 나는 그제야 천천히 전화를 받았다. “희주 씨, 드디어 통화가 되네요. 이미 준비 해놨어요. 오후면 민혁이를 만날 수 있어요. 제가 데리러 갈까요?” “오후 2시로 예약했는데 지금 출발하면 되지 않을까요?” 안석민의 목소리는 다급했지만, 여전히 조심스럽게 나에게 물었다. 회사 일들은 나도 잘 알고 있다. 몇몇 협력사에서는 3일 이내에 해결 방안을 내놓으라고 했고 그렇지 않으면 재료 공급을 중단한다고 했다. 그렇게 되면 모든 프로젝트는 물론이고 일부 가전제품의 생산도 홀드 될 것이다. 그럼 안후 그룹의 자금 유통에도 문제가 생긴다. 나는 물을 한 모금 마시고 천천히 말했다. “그래요. 위치를 보내드릴게요.” 안석민은 분명 내가 지금 어디 있는지 알고 있다. 다만 대놓고 말하지 않을 뿐. 역시 삼십 분이 지나고 집 문을 나서니 안석민은 이미 문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매우 다급한 표정으로 계속 어딘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나오는 걸 보자 급히 전화를 끊었다. 하지만 나는 이미 그의 휴대폰에 ‘본가’라고 적힌 두 글자를 보았다. 나는 그에게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바로 차에 올랐다. 안씨 가문이 나와 안민혁을 만나게 해줄 능력이 있다는 건 진작에 알고 있었다. 그들은 처음부터 방법이 있었지만, 누구 하나 나서서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 “희주 씨, 아직 마음속에 응어리가 있다는 거 잘 알아요. 하지만 지금 손을 놓아버리면 회사는 정말 어떻게 될지 몰라요.” 안석민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며 서류 한 무더기를 건넸다. 겹겹이 싸인 서류들을 보며 나는 천천히 두 눈을 감았다. “일단 출발해요.” 안민혁을 만나기 전까지는, 안씨 가문에서 명확한 해결 방안을 내놓기 전까지는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정말 최악의 상황이 온다면 지분을 팔고 도망가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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