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1장 사기꾼
난 박준태의 아내에게 회사에서 절대 외면하지 않을 것이고, 보험도 있으니 본인과 아이 걱정은 하지 말라고 안심시켰다.
그러자 박준태의 아내는 허리 숙여 인사하고 연락처를 넘겨준 뒤에 병실을 나섰다.
그때, 이시연이 병실로 돌아왔다.
“희주 씨, 누가 손을 쓰고 있는지 인터넷 여론이 쉽게 돌아서지 않아요.”
“동 비서님이 그러는데 차라리 먼저 희주 씨 쪽에서 반박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하네요. 혹시 실질적인 증거가 따로 있나요?”
“그냥 경찰에 신고해요. 증거도 없는 허위 사실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고 신고하고, 회사에서 월급을 주지 못한다는 루머를 퍼뜨린 사람부터 고소해요.”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난 지끈거리는 머리를 꾹꾹 눌렀다.
그래도 난 계획대로 움직이기로 했다.
“일단 루머부터 잠재워야겠네요. 다른 언론사에서 기사 나르지 못하게 언질을 주세요.”
“계속 사람 붙여 지켜보게 하고 우린 일단 경찰서로 가요.”
이시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두 경호원을 병원에 남겨두고 우리는 경찰서로 향했다.
경찰서에 도착하고 보니 우리를 제외하고 또 한 무리가 있었다. 유선영과 정희선도 온 것이었다.
나의 등장에 정희선은 표독스러운 얼굴로 날 노려보았지만 딱히 말을 걸지는 않았다.
아마 유선영이 정희선에게 미리 말을 전한 건지 나와의 대화를 피하려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모른 척 등을 돌려 마희연을 찾았다.
“어르신이 아들 걱정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어요.”
마희연은 조금 김이 빠진 것 같았다.
“이런 사람이 가장 머리 아픈 케이스인데, 그래도 희주 씨 걱정하지 말아요. 수사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겁니다.”
뻔뻔하고 일말의 양심조차 포기한 사람이 얼마나 번거로운 케이스인지는 나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의 관심사는 다른 곳에 있었다.
“용의자는 찾았어요? 정말 누군가 고의로 민 게 맞대요?”
사실 난 그 사람이 돈을 받고 일부러 뛰어내린 게 더 가능성이 크다고 짐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희연은 내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바로 대답을 이었다. 대부분 공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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