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5장 해결
내 병실로 돌아온 이시연은 여전히 어리둥절한 얼굴이었다.
“희주 씨, 저는 이해가 되지 않아요. 왜 바로 선희 씨와 협상하지 않은 거죠?”
“사인하고 어머님 수술도 받았는데 회사로 돌아오지 않으면 어떡해요?”
“미리 계약서라도 작성해야 했는데, 이러다가 헛수고일 가봐 걱정이에요.”
최종 심사 날짜를 불과 한 달 앞두고 있었기에 나도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난 나의 사람 보는 안목을 믿었다. 주선희는 어머니 때문에 퇴사를 한 게 맞을 것이다. 안석민이 어떤 이득을 넘겨줬을지 몰라도 어머니의 수술까지는 해결해 주지 못했다.
안석민은 국내에 쌓은 인맥이 부족했고 이는 나에게 기회가 되었다.
어쩌면 애초에 안석민이 아닌 한재민의 지시일 수도 있으나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주선희의 태도였다.
난 이튿날 아침, 회사 사무실로 찾아온 주선희와 주선희의 사촌 동생을 발견했다.
“대표님, 며칠 전엔 저희 어머니가 많이 아프셔서... 업무에 차질을 끼쳐서 죄송합니다.”
사무실 주변에는 적지 않은 직원들이 모였다. 그들은 주선희의 퇴사 사실을 알고 있었고 내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하고 있었다.
난 주선희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두 사람이 효심이 지극하다는 건 저도 알고 있어요. 다 제가 제대로 직원을 챙기지 못한 잘못이죠.”
“며칠 휴가를 내면 되는 일인데 왜 굳이 퇴사 신청을 한 거예요? 참, 사직서는 진작 버렸고 인사팀에는 며칠 동안 휴가를 낸 거로 처리했어요. 지금 어머님 상태는 어떠세요?”
난 주선희를 다독이며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고 다른 직원들은 몰래 시선을 주고받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안석민도 이 사실을 전해 들을 것이다. 오히려 전해 듣는 편이 더 좋았다.
감히 내 뒤로 수작을 부리다니, 이제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사무실로 돌아가자 주선희는 이미 사인한 계약서를 내게 넘겼다.
“대표님, 저희 어머니는 이미 사인하셨어요. 저도 보호자로서 사인을 마쳤고요. 확인해 보시겠어요?”
“바로 병원 측에 연락해 둘게요. 병원에서 어머니 곁을 지키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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