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3장 대신 감옥 갈 생각은 없어
경찰 측에서 공표한 내용은 내가 추측했던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당시 박신호의 조언을 들은 건 천만다행이었다. 만약 증거를 그대로 뿌렸으면 아마 지금쯤 흙탕물이 되어있었을 것이다.
사람들은 이번 일로 아주 조금은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다들 박준태의 양어머니에게만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박준태의 아내 역시 문제 있는 인간이었으니까.
[미친, 이거 완전히 사기 결혼 아니에요? 곧 죽을 사람인 건 대체 어떻게 알아서... 정말 충격이네요.]
[사기꾼들은 명줄이 짧은 사람들을 기가 막히게 찾아내는 것 같아요. 신기하다면 신기한 일이죠.]
[반전이 너무 빨라서 소화가 안 될 지경이에요. 세상 무서운 거 오늘로써 다시금 느끼네요.]
[나는 그럴 줄 알았어요. 하지만 그때는 그 누구도 내 말에 귀 기울여주지 않았죠.]
[다들 잠시만요. 할머니한테 돈을 준 사람이 있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 사람은 왜 조사 안 해요?]
네티즌 중에도 똑똑한 사람은 있었다. 하지만 댓글이 올라오고 몇 분도 안 돼 금방 삭제되어 버렸다.
한재민의 짓이 분명했다. 정체를 들키고 싶지 않아 직접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부하직원을 보내는 사람이니 당연히 이러한 댓글 하나에도 예민할 수밖에 없다.
사실 할 수만 있다면 이대로 한재민을 물고 늘어지고 싶은데 내게는 아직 그럴 만한 능력이 없다.
한재민 측에서 갑자기 프로젝트에 신경을 끈 이유가 무엇인지는 아직 모른다. 그러나 이대로 우리를 놓아줬다고는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 적어도 그 타이밍이 지금은 아니다.
아직 영진 건설과의 프로젝트 쟁탈이 남아 있으니까.
그래서 나는 아직 아주 조금의 긴장감도 풀 수 없다.
반면 박신호는 드디어 방해가 사라진 것이 무척이나 즐거워 보였다.
“대표님, 여론은 현재 완전히 우리 쪽으로 기울었어요. 이제는 작업에 아무런 지장도 없겠어요. 대표님, 홍보는 이제 어떻게 진행하면 될까요?”
나는 기뻐 보이는 그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신호 씨, 안 대표님 일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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