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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7장 학습할 기회

잃는 기분을 겪어본 나는 그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서유나는 울먹거리며 말했다. “알아요. 저도 붙잡고 싶은데 어떻게 해도 잡히지 않네요. 계속 저를 통해 로아 씨를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저...”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이 바로 대체된 기분일 것이다. 그리고 더 슬픈 것은 대체품으로 대해주는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는데 그 사람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배진욱이 그녀를 사랑하는지는 몰랐지만 최소한 그녀의 배경은 싫어하지 않았다. 나는 그녀를 몇 마디 위로해 주고는 전화를 끊었다. 사실 우리 둘 관계가 애매모호해서 너무 많이 접촉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시너지 그룹에 일이 하도 많아서 나는 화장실 가는 시간 외에는 계속 일하고 있었다. 제품팀 아줌마 아저씨들은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었지만 포장 변경과 생산라인 대응을 언급하면 난감해했다. 사람은 한번 안주하게 되면 앞으로 나아가기 어려웠다. 나는 그들을 강요하기보다는 동기부여를 주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해서 보너스 체계를 개선해 보려고 했다. 어느새 퇴근 시간이 다가오고, 내 책상 위에는 반성문들이 놓여 있었다. 이시연은 받침마저 틀리게 쓴 반성문들을 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초등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않은 거 아니에요? 받침마저 틀렸잖아요.” 나도 똑같이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 역시나 어떤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을 선동하기 좋아했다. 무식해서 쉽게 휘둘리는 그런 사람들 말이다. 하지만 이 중에 한 사람의 글씨체가 유난히 예쁘고 세련된 느낌이었다. 딱봐도 어디서 서예를 배운 것 같았다. 이름 ‘지원’이라는 두 글자는 더욱 아름다웠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승진이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지적했고, 공개적이고 투명한 메커니즘이 없어 모두가 불공평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내가 지원이라는 사람이 쓴 내용을 보고 있는데 이시연이 말했다. “저랑 룸메이트였는데 소란을 피우는 그런 사람은 아니에요.” 지원은 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니라 자퇴해서 학력이 초등학교에 머물러 있었다. 집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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