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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2장 직감

유선영이 약혼식을 앞당기고싶어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이렇게 오랫동안 집착한 이유가 결국엔 이 결과를 원했기 때문이 아닐까?’ 안씨 가문의 안방마님으로서 안후 그룹에 들어가고 싶었던 그녀는 어쩌면 꿈을 이루었을지도 모른다. 유지호는 분명히 이 둘을 좋게 보고 있지는 않는 것 같았다. “안씨 가문이 그렇게 적극적인 것 같지도 않고 시간을 끌 수 있는 대로 최대한 끄는 것 같아요. 죄송해요. 집안 어른들이 너무 재촉해서 저도 도와줄 수밖에 없었어요.” 나는 이해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상황에서 유씨 가문을 돕지 않는 것은 불가능했다. 현재 유씨 가문은 풍비박산 난 작은 배와 같아 간신히 사용할 수는 있었지만, 큰 파도가 밀려오면 바로 뒤집힐 수 있었다. 그는 또 나에게 약물에 대한 설명과 앞으로 주의해야 할 점들을 말해주었다. 정말 프로페셔널한 연구자이자 자격 있는 의사라고 할수 있었다. 다만 가끔 말이 좀 직설적일 뿐이다. 거의 열한 시가 넘도록 이야기하다 그는 시간을 확인하고서 이만 헤어지기로 했다. “안 돼요. 지금 집에 가서 바로 쉬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회복이 잘 안될 수도 있어요. 저도 병원 실험실로 돌아가야 해요. 로아 씨 형부는 정말... 대학교 때도 마찬가지였거든요.” 나는 갑자기 강유정이 유씨 가문이 소씨 가문 병원에 들어가고 싶어 한다던 말이 떠올랐다. 아마도 유지호가 병원에 남고 싶어 해서 유씨 가문이 간섭하고 싶어 하는 거로 보였다. 그가 일어나 룸을 나가자마자 유선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빠, 왜 여기 있어? 누구랑 밥 먹고 있었어?” 그녀가 들어오려고 하자 나는 바로 구석으로 숨었다. 유지호는 한 손으로 문을 막고는 한 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살짝 밀었다. “내 환자야. 비밀을 지켜주기로 했어.” 환자라는 말에 유선영은 바로 흥미를 잃었다. “난 오빠가 여자친구가 생긴 줄 알았잖아요. 언제 여자친구를 찾을 거야? 계속 혼자 있을 수는 없잖아. 나도 곧 약혼할 건데 혼자 참석할 건 아니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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