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4장 큰 파장
결연한 표정을 짓고 있는 손지현은 약간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전에 유선영과 무슨 갈등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좋지 않은 기억인 것 같았다.
그녀는 숨기지 않고 사실 유선영한테 배척당했다고 말했다.
“저뿐만 아니라 사실 조금이라도 젊고 예쁜 여자들은 모두 다 배척당하고 있어요. 회사에 오랫동안 있으면서 사적으로 안민혁 대표님을 한번도 뵌 적이 없는데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지 모르겠어요.”
유선영은 행정부 소속이라 사실 별다른 권한을 갖고 있지 않았다.
오래된 직원은 건드리지 못해도 새로운 직원한테는 각종 규칙을 지키라고 했다.
예를 들어 치마는 발목까지 가려야 하고, 어깨를 드러내서도 안 되며 모든 여성 직원은 머리를 올리고 액세서리도 최대한 삼가야 한다고 했다.
나는 정말 그녀의 행동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조선시대도 아니고 뭐하는 짓이야.’
“로아 씨, 하루는 제가 소개팅한다고 퇴근 전에 치마를 갈아입었는데 한 달 월급을 차감했다니까요? 회사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면서요. 자기는 맨날 화려하게 꾸미고 라이브 방송할 때는 우리보다도 더 멋 부리면서. 재수 없어.”
손지현은 그 일을 언급하면 아직도 화가 치밀어올랐다.
한 달 월급 금액을 생각했을 때 나였다면 진작에 유선영을 찾아가서 따졌을 것이다.
유선영은 이렇게 함으로써 반감을 초래했다.
우리 인터넷 마케팅팀이 막 운영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안후 그룹이 논쟁거리가 되었다.
유선영과 안민혁의 약혼 소식 때문이 아니라 유선영이 일주일 내내 라이브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내면서 많은 사람의 분노를 샀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악성 댓글이 달리는 정도였지만 연이어 여성 직원을 해고하는 바람에 다들 힘을 합쳐서 고소한 것이다.
조정원 이들처럼 자발적으로 퇴사한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안후 그룹처럼 월급도 높은 대기업에서 퇴사하면 일자리를 찾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웠다.
많은 사람은 꾹 참고 견뎌보려고 했지만 유선영은 어떻게든 그들을 해고하려고 했다.
옷차림이 부적절하다든가, 사무실에서 동료를 꼬셔서 여유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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