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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0장 안 볼 거야?

나는 또 예전에 있었던 일을 꿈꾸기 시작했다. 하지만 꿈속에는 안민혁밖에 없었다. 꿈속에서의 나는 살고 싶지 않은 마음에 다리 위에서 통곡하고 있었다. 어리석게도 다리 위에서 뛰어내리고 싶었지만 다리가 너무 짧아서 난간에 걸리고 말았다. 뒤에서 누군가 피식 웃길래 돌아보았더니 안민혁의 얼굴이 보였다. 그가 이렇게 환하게 웃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모든 달빛이 안민혁 한사람만 비추고 있는 것 같았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첫 만남이었고, 그가 나를 처음 본 순간이었지만 나는 그를 보지도 못했다. 갑자기 나는 후회되기도 했다. ‘내가 그때 왜 뒤돌아보지 않았을까?’ 옆에서 구경하는 안민혁의 모습을 보았다면 화가 나서 달려가서 따졌을 수도 있고, 잘생긴 외모에 연락처를 달라고 했을 수도 있었다. 이때 안민혁이 나에게 서서히 다가오면서 내 이름을 부르는 것 같았다. “강희주.” 그런데 이상하게도 안민혁의 목소리는 여자 목소리로 변해있었고, 심지어 조금 조급해 보였다. “희주야, 희주야, 괜찮아? 내 말 들려?” 눈을 반쯤 떴는데 강유정의 걱정스러운 얼굴이 보였다. 그런데 그 뒤에 이시연과 장승희도 함께 있는 것이다. 무슨 조합인지는 몰랐지만 설명하고 싶어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고, 손가락도 움직이지 못했다. 몇번의 시도 끝에 나는 결국 다시 눈을 감았다. 기절했지만 완전히 기절한 것 같지는 않고 그나마 의식은 있는 것 같았다. 주치의는 급성 감염이라 폐에 문제가 생겨 인공호흡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거기다 알아들을 수도 없는 전문용어를 잔뜩 말했는데 이어 유지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전에 새로운 약을 시도해 보겠다고 했는데 아직 사인하진 않았지만 시도해 보는 거 어떨까요?” 이 발언은 역시나 강력한 반대를 받았다. 국내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문제가 생길 징조였다. 내가 깨어나면 다행이지만 만약에 죽으면? 의사의 우려가 이해되긴 했지만 이렇게 된 이상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도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서로 싸우는 와중에 유지호가 문제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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