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4장 약혼
강유정의 태도가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녀는 끝내 나에게 사실을 말하지 않고 그저 잘 쉬라고만 했다.
그때 나는 마음속으로 분명 무슨 일이 생겼다는 확신이 들었다.
나는 휴대폰이 압수되었기 때문에 안후 그룹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할 수도 없었다.
결국 내 몸은 견디지 못하고 다시 잠들어 버렸다.
저녁에 깨어나니 이시연이 내 옆에서 하품을 하고 있었다.
“졸리면 가서 자요. 여긴 간병인이 있으니 내 걱정은 하지 말고요.”
나는 그녀를 살짝 밀며 말했지만 그녀는 고개를 세게 흔들며 답했다.
“안 돼요. 의사가 나한테 희주 씨가 다시 열이 나면 바로 호출하라고 했어요. 한 시간마다 체크해야 해요.”
그녀는 체온계를 들고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희주 씨의 상태가 안 좋아서 바짝 긴장해야 한다고 했단 말이에요.”
유지호도 전에 비슷한 말을 했던 게 생각나서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조급했지만 만약 이대로 죽어버린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 아닌가.
그럼에도 몇 가지 사실에 대해서는 여전히 알고 싶었고 마음이 불안했다.
해서 이시연에게 이 기간 동안 어떤 새로운 일이 있었는지 말해달라고 했다.
회사의 상황은 괜찮았다. 내가 깨어나자 조정원은 라이브 방송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내일 시작할 예정이었다.
회사의 다른 부서에도 젊은 리더들이 승진하여 지금 개편 중이었다.
다만 이강민 같은 고참들이 고생했다. 원래 내가 중책을 맡을 줄 알았지만 결국 내가 다시 쓰러지니 그들은 지금 매일 독수리 타자식으로 키보드를 두드리며 제품 포장을 업그레이드해야 했고 일부는 온라인 거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야 했다.
이시연은 회사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주며 심지어 동작까지 흉내냈는데 고참들이 키보드를 두드리는 모습을 떠올리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내가 기분이 좋아진 것을 보고 이시연은 인터넷상의 재미있는 일들을 언급했다.
어느 연예인이 이혼했는지 어느 연예인에게 아이가 있는지 어느 연예인의 비밀 연애가 폭로되었는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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