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5장 바라보다
유지호는 먼저 내 체온을 재고 열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별일은 없어요. 다만 로아 씨는 스턴국의 병원에 입원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이곳에는 많은 검사 장비가 부족하니까요.”
“일부 샘플을 그쪽에 검사 요청을 보낼 순 있지만 열 시간 후에는 수치가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는 진지한 표정으로 검사 보고서를 내게 건넸다.
“로아 씨의 폐가 전에 심각하게 감염되었지만 다행히 염증은 잘 잡혔어요. 아마도 이전에 방사능에 노출된 적이 있었을 거예요.”
두 번의 방사능 노출을 생각하며 나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방사능과 관련이 있나요?”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검사 결과 암세포 확산이 검출되지 않았고 다른 것도 발견되지 않았어요. 방사능 간섭이 있었을 가능성이 커요.”
“물론 원발성 발열인 경우도 많지만 지금은 딱히 증거가 없으니 계속 검사가 필요해요.”
방사능 노출을 생각하니 다시 배진욱과 그의 아이가 떠올랐다.
그들의 상황은 모르겠지만 아마 건강한 사람이 나보다 면역은 강할 것이라고 생각하자마자 유지호는 배진욱에 대해 언급했다.
배진욱이 입원한 것은 아니지만 그의 할아버지와 아들이 입원했다고 했다.
“구체적인 상황은 모르지만 그냥 로아 씨에게 알려주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 사람들을 보면 로아 씨가 자극받을 수 있으니 피하는 게 좋아요.”
나는 그의 말을 이해하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배진욱은 아직 내가 국내에 있는 것을 모르고 있고 그 역시 아마 배성훈을 찾으러 해외로 나갈지도 모른다. 배씨 가문이 제대로 된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소씨 가문을 완전히 등지게 될 것이다.
사실 소씨 가문은 소유진의 아버지가 권력을 잡고 있으며 소성성진의 가족은 단지 보조적으로 권력을 행사할 뿐이다.
배진욱의 성격상 당연히 대의명분을 위해 친족을 처벌할 테지만 지금은 아마 처리할 시간이 없을 것이다.
유지호는 몇 가지 주의사항을 더 말하고 마지막으로 스턴국에 가서 입원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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