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5장 유도심문
원래 스턴국으로 돌아가려던 계획은 잠시 보류되었다.
다행히 내 몸 상태는 꽤 괜찮았고 더 이상 열이 나지 않았다.
유지호는 몇 번이나 나를 설득하려 했지만 나는 끝내 거절했다.
나의 새로운 검사 결과를 보며 유지호는 무력하게 고개를 저었다.
“정말로 이렇게 해야만 하나요?”
“사실 로아 씨가 스턴국으로 가든 여기 있든 안민혁에게는 큰 차이가 없어요. 하지만 로아 씨가 치료를 받으러 가면 달라지죠.”
그는 훌륭한 의사인 동시에 좋은 연구원이기도 하다. 최소한 그는 유씨 가문의 사람들이 나를 괴롭히지 않도록 해주었다.
유선영과 안민혁의 약혼 소식은 매우 떠들썩하게 퍼졌기 때문에 나는 휴대전화를 켜기만 하면 그들의 소식을 볼 수 있었다.
나에게는 이제 아무런 영향도 없었지만 나는 여전히 안민혁 부모님의 행방을 알고 싶었다.
안소연이 이 사실을 알게 되자 그녀는 전화로 울며 말했다.
“로아야,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부모님이 간단한 영상만 보내주셨는데 정말 무서워.”
“차라리 네가 에덴국으로 돌아오는 게 어때? 나도 귀국하지 못하게 하고 있어. 너라도 와서 나와 함께 있어줘.”
그녀는 정말로 불쌍하게 울었지만 나는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진성운이 그녀 곁에서 있고 그녀가 안전하기만 하면 되었다.
그날 안상민이 나를 찾아온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내 병약한 모습을 본 그는 무력하게 한숨을 쉬었다.
“너는 다 좋지만 그 몸이 문제야.”
그는 내가 더 이상 그를 위해 일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안민혁과 함께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것인지 모르게 얘기했다.
사실 이제는 알고 싶지도 않다. 지금으로서는 안민혁 부모님의 일이 가장 중요했다.
그 일을 언급하자 그는 역시나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모두 나에게 숨겼어. 안씨 가문의 그 노인네도 젊었을 때처럼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만약 부하인 안석민이 나를 찾지 않았더라면 이 일을 절대 알 수 없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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