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8장 지분

유선영의 심리는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순수한 소녀처럼 보이려 했고 안소연을 ‘구해준’ 공로로 안민혁의 약혼자가 되려 했다. 유씨 가문도 처음에는 이러한 일이 폭로가 됨으로 인해 안씨 가문이 즉시 그들과 척을 질 줄은 몰랐다. 이제 유선영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안민혁뿐만 아니라 더 많은 안씨 가문의 자원이었다. 현재 유씨 가문은 이미 안씨 가문의 많은 협력을 가져가서 꽤나 큰 수익을 얻었지만 그들은 여전히 만족하지 않았다. 이전에 언급한 주식을 생각해보니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약혼은 약혼일 뿐 법적으로 유선영은 안민혁의 재산을 가질 수 없다. 그리고 나의 계획은 단순했는데 그녀가 이 결혼이 성사되지 않을 수 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유선영은 본인이 중요하지 않거나 위협을 받는다고 느끼게 된다면 분명 틈이 생길 것이다. 약혼을 하려면 안민혁이 계속 병원에 있을 수 없으니 나는 그가 퇴원할 때를 기다려야 했다.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약혼식 이틀 전 나는 안석민이 몇몇 사람들과 함께 사람을 데리러 오는 것을 보았는데 동시에 유선영도 몇몇 사람들과 함께 오는 것을 보고 기회가 왔음을 알았다. 이시연은 식사를 사러 나갔기 때문에 나 혼자 가야 했다. 다행히 최근 내 상태는 양호했기에 나는 입원병동으로 달려가 VIP 병실로 향했다. 이미 준비를 마치고 평소 자주 입던 셔츠와 정장을 입고 있는 안민혁의 얼굴이 약간 창백한 것 같았다. 너무 오랜만에 운동했던 탓인지 나는 숨이 차서 가슴을 두드렸다. 유선영이 나를 가장 먼저 발견하고 말했다. “여기 왜 왔어요? 누가 로아 씨를 부른 거죠?” 그녀가 옆 사람에게 눈짓을 보내자 곧 두 명의 보디가드가 다가왔다. “그 사람 건드리지 마.” 안민혁의 무거운 목소리가 들리자 보디가드들은 움직임을 멈췄다. 깨어난 이후 처음으로 나의 얽굴을 마주한 그를 보며 눈물이 나올 뻔한 나는 코를 훌쩍이며 안민혁에게 다가가려 했지만 유선영이 내 앞을 막았다.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