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8장 후계자
상대의 표적이 나였으니 어쩌면 유선영이 계획한 일이라 해도 말이 되었다.
유선영은 충분한 동기가 있었고 내막을 모두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한다면 결국 약혼식을 망치게 될 것인데 왜 굳이 이런 선택을 한 걸까?
난 두 눈을 감고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유선영이 최지연을 찾아간 건 정말 날 죽이려고 결심한 게 틀림없었다.
최지연은 날 원망했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기도 했다. 그러니 내가 배진욱과의 혼인을 망쳤다고 세뇌하면 얼마든지 믿을 것이다.
그리고 아들까지 넣어 협박한다면 당장이라도 날 죽이려고 했을 것이다.
당연히 유선영도 내가 죽길 바라고 있었다.
안민혁은 날 위해 몇 번이고 유선영의 체면을 구겼으니 나에 대한 원망이 깊었다.
내가 죽지 않았으니 지금 이 순간 제일 화가 나는 건 유선영이었다.
솔직히 말해 유씨 가문은 안씨 가문의 약점을 쥐고 있는 이상, 굳이 약혼을 고집할 필요는 없었다.
굳이 약혼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이득은 챙길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유선영의 입장은 달랐다. 안민혁의 마음속엔 나밖에 없었고 약혼을 추진하기에 점점 버거웠을 것이다.
나는 며칠 동안 여론을 눈여겨 보고 있었고 두 가문 모두 침묵을 지키며 약혼에 대한 얘기는 일절 올리지 않는 걸 발견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두 사람이 언젠가는 다시 약혼을 올릴 거로 추측했다.
이번 사건으로 안씨 가문도 많은 타격을 받게 되었다. 안민혁은 벌써 몇 번이고 유선영을 내팽개친 죄로 쓰레기 취급을 받았다.
그리고 난 누군가 지금 이 상황을 선동하고 있는 게 느껴졌고 네티즌들은 이런 상황에 큰 관심을 보였다.
우리의 이야깃거리는 화제가 되어 누군가는 소설을 쓰기까지 했는데 나와 안민혁이 결국 파국을 맞는 결말이었다.
강유정의 말을 듣고 난 표정을 구겼다.
“언니, 경찰이 내 일을 계기로 언니 쪽까지 수사하고 있어요?”
이번 사건은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다고 할 수 있었으나 연루된 사람은 모두 조사를 받아야만 했다.
내 말에 강유정은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아니야. 진욱 씨가 이번엔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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