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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4장 친구

“희주 씨, 그건 아니에요. 경찰을 믿으세요.” 마희연은 내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 하지만 나도 마희연이 최선을 다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날 마희연이 내 병실을 찾아오지 않았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는 상상도 하고 싶지 않았다. 난 마희연을 난처하게 하고 싶지 않았고 이번 사건이 마희연의 능력 밖의 일이라는 것도 이해했다. 마희연은 내게 질문 몇 가지를 하다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이렇게 말했다. “가족분들이 따로 경호원을 배치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마침 응급 상황이 있어 그쪽으로 지원하러 갔대요.” 사실 나도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 VIP 병동의 할아버지가 갑자기 상태가 위독해졌는데 점심시간이라 모든 간호사가 자리를 비웠다고 했다. 병실을 지키던 가족은 할머니뿐이라 너무 다급한 나머지 구조 요청을 했다. 경호원들은 할머니와 안면이 있었고 고민도 하지 않고 도움에 응했다. 의사와 간호사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같이 있어 주려고 했으나 의료진들이 병실로 돌아오기 전에 할아버지는 목숨을 잃었다. 이에 가족들은 병원 측에 소송을 걸었고 이게 의도적으로 한 행동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VIP 병동에 이런 상황이 생길 수는 없었다. 적어도 전체 병동에 다른 의료진이 없다는 건 말이 되지 않았다. 소성진도 따로 조사를 해봤지만 안타깝게도 다른 정보를 얻어내지는 못했다. 간호사 두 명은 몸이 불편해 자리를 비웠고 다른 두 명은 화장실을 다녀왔으며 다른 사람들도 거의 비슷한 이유로 자리를 비웠다고 했다. 결국 전체 병동에 사람이 없었다는 게 사실이라는 소리였다. 아래층을 지키던 배진욱의 경호원들은 이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 걸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럼 대체 어디로 들어온 걸까? 지금 상황은 합리적인 것과 비합리적인 상황이 뒤섞여 있었다. 그리고 난 점점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마희연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저희가 다시 조사를 해볼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엄현주 씨는 체포되었고 위협을 가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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