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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6화

미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연설은 재빨리 은수를 대신해서 말했다. "어머님, 저 혼자서도 할 수 있어요. 은서 도련님은 모처럼 귀국했는데, 어머님과 두 아이와 시간을 많이 보내야죠. 게다가 회사쪽도 바쁠 텐데 날 신경 쓸 필요가 없어요.» 미자는 연설에 대해 더욱 만족해했다. 온가네의 권세는 이미 무척 높았기에 상업상의 혼인이 별로 필요하지 않았다. 설사 재벌 집 아가씨를 찾는다 하더라도 그저 그들의 사업에 더욱 유리할 뿐이었다. 전에 미자도 찾아봤지만 효과가 모두 별로였다. 게다가 그 여자애들은 어릴 때부터 응석받이로 자라면서 교만하기 짝이 없었고, 일반인들은 정말 연설처럼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줄 몰랐다. 그래서 이 미래의 며느리에 대해 미자는 더욱 만족했다. 미자는 어쩔 수 없단 듯이 고개를 저으며 은수의 곁으로 가서 그의 팔을 꼬집었다. "설이는 비록 이렇게 말했지만, 넌 그렇게 하면 안 돼, 알았지? 나는 우리 집안이 매정하고 의리가 없어 생명의 은인을 무시한다는 소문을 듣고 싶지 않으니까." 은수의 마음은 사실 모두 여기에 있지 않아서 단지 몇 마디로 얼버무렸다. 미자는 그의 이런 모습을 보고도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이런 일은 급해할 수 없어 그녀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됐어, 빨리 밥 먹으러 가자. 음식 다 식겠어.» 말이 끝나자 그녀는 은수를 밀었고 그더러 연설을 밀고 식탁 쪽으로 가라고 했다. 연설은 이 상황을 보고 좀 쑥스러워하며 고개를 숙였다. "나 혼자 가면 돼요." "아니야, 내가 밀어줄게." 은수는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다. 연설은 지금 다리가 불편했고, 그는 낯선 사람이라도 도와줄 텐데, 하물며 이렇게 여러 해 동안 알고 지낸 친구를 무시할까. 은수는 연설을 밀고 천천히 식탁을 향했고, 미자는 사람을 불러 유담과 유민을 불렀다. 두 녀석은 돌아오자마자 온가네 사람들은 가주 다음으로 가장 좋은 방에 들어가서 지내게 되었다. 그리고 여러가지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과 만화책이 모두 갖추어져 이렇게 큰 방에는 여러가지 비싼 물품들이 가득 놓여 있었다. 이로부터 그들의 물질적 조건이 얼마나 풍부한가를 알 수 있다. 미자의 생각은 간단했다. 두 아이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그들을 데리고 자란 어머니를 잊지 않는 것뿐이라고.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기억은 결국 희석될 것이다. 그녀는 두 아이에게 잘해주기만 하면 그들은 온가네로 돌아오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연설을 청한 것도 자연히 그녀가 두 녀석과 친해져서 앞으로 연설이 시집와도 두 녀석이 적응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 하인이 어린이 방에 와서 문을 두드리자 유담이 다가와 문을 열었다. 온씨네 집에 돌아온 후부터 줄곧 잘 웃고 떠들던 유담도 마치 다른 사람으로 변한 것처럼 많이 차분해졌고 말도 잘 하지 않았다. "무슨 일이에요?" 은수와 닮은 유담의 작은 얼굴에 엄숙한 표정이 나타난 것을 보고 하인은 왠지 긴장하기 시작했다. "사모님께서 도련님 두 분을 모시고 내려가서 손님과 함께 식사하라고 하십니다." "손님이요?" 방에서 책을 보던 유민이는 그 말을 듣고 눈이 밝아졌다. 엄마일까? 설마 엄마가 와서 온씨네 사람들이 마침내 그들과 수현을 만나게 하려는 것은 아니겠지? 유담도 이 점을 생각했다. 두 녀석은 흥분한 표정으로 계단 입구로 달려가 보았지만 은수가 한 여자를 밀고 식탁으로 가는 것만 보였다. 휠체어를 탄 여자를 보고 유담과 유민은 눈을 마주쳤다. 앞서 수현과 은수는 수시로 말다툼을 벌였을 때, 모두 그들을 피했지만 총명한 두 녀석은 어떻게 된 일인지 거의 알 수 있었다. 그것은 절대 이 여자와 관계를 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뜻밖에도 지금 그녀가 집에 들어왔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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