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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8화

수현은 이 사람이 뜻밖에도 이렇게 민첩할 줄은 몰라 식은땀을 뻘뻘 흘렸고, 생각하다가 곧 큰 소리로 외쳤다. "누군가가 쳐들어왔어…... 으윽……." 수현의 말이 아직 끝나기도 전에 은수는 즉시 손을 뻗어 수현의 입을 막았다. 만약 다른 사람들이 잠에서 깨어나 그가 한밤중에 잠을 자지 않고 이곳을 “습격”하여 또 수현에게 무슨 성 범죄자로 여겼다는 것을 발견한다면, 그의 체면은 또 어디에 두어야 하겠는가? 수현은 눈을 크게 떴고, 그녀가 공포에 질렸을 때, 남자의 목소리가 그녀의 머리 위에서 울렸다. "소리 지르지 마, 나야, 내가 돌아왔어." 익숙한 목소리에 수현은 재빨리 은수가 말하고 있다는 것을 분별했고, 원래 경직되고 방비된 자세가 풀리더니 줄곧 빠르게 뛰고 있었던 심장도 점차 평온해졌다. 다만, 그 두려움이 사라지자 수현은 갑자기 화가 났다. ‘이 남자는 무슨 사이코패스도 아니고, 밤중에 잠도 안 자고 왜 여기까지 왔지?’ "음음......." 수현은 말을 하려고 했지만 입이 가려져 끙끙거리는 소리만 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손을 내밀어 은수가 그녀의 입을 막고 있는 손을 헤집고 빨리 놓으라는 신호를 보냈다. 은수는 천천히 손을 놓은 뒤 두 걸음 뒤로 물러나 불을 켰다. 두 사람은 방금 모두 어둠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갑자기 밝아지니 적응하지 못했다. 수현은 눈을 깜박거리다가 잠시 후에야 은수를 바라보았다. "이렇게 늦었는데 갑자기 달려온 거예요…...?" ‘지금 연설 그 여자와 같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지금 이 남자는 다시 싱글로 돌아온데다 자신이 곁에서 그를 귀찮게 하지도 않았으니 이것은 그의 착한 여동생인 연설을 잘 돌보는 가장 좋은 기회가 아닌가. 그럼 그도 마치 그 여자에게 수십억을 빚진 것처럼 항상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일도 없을 것이다. "......." 은수는 이 질문에 잠시 말문이 막혔다. 그는 자연히 수현 앞에서 자신이 그녀의 곁에 있을 때만 긴장을 풀고 한잠 푹 잘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은수의 말투도 다소 차가워졌다. "여기는 내 별장이니, 내가 돌아오고 싶으면 돌아오는 거지. 그리고 마침 당신이 가만히 있는지, 또 어떤 엉뚱한 일을 저질렀는지 확인도 할겸." 수현은 마음속으로 코웃음을 쳤다. "그럼 정말 당신을 실망시켰군요. 여기는 모두 당신의 사람들이라 파리 한 마리도 날아들지 못했으니, 나는 그럴 마음이 있어도 힘이 없네요." 은수는 그녀의 이 전혀 개의치 않는 태도에 즉시 화가 났다. 그러니까, 만약 그녀가 지금 나갈 수 없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그녀는 정말 다른 남자와 다시 스캔들을 일으키고 싶다, 이 말인가? "그럼 내가 당신을 데려온 것은 옳은 일인 것 같군. 당신이 밖에서 참지 못하고 계속 다른 사람들을 꼬시지 않도록 말이야." 만약 이전이라면 수현은 아마 해명하려 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전혀 이런 흥미가 없었고, 해명해도 은수는 믿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이 남자는 자신이 바람을 피웠다고 인정하고 있었으니, 그녀는 또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 그와 다투는 것도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니 차라리 힘을 아껴서 앞으로 어떻게 도망가야 할지 생각해 보는 것이 낫다. 은수는 수현의 이런 표정을 보고 말할 수 없는 초조함을 느꼈다. 그는 갑자기 또 뭔가를 떠올린 듯 입술을 구부려 웃었다. "나한테 소식이 하나 있는데. 당신이 듣고 싶은지 모르겠네. 당신이 매우 관심하는 일이야." "무슨 소식인데요?" 수현은 이 남자가 분명히 자신의 애태우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엄마든 유담과 유민이든, 그녀는 그들의 소식이 매우 알고 싶었기 때문에 이 남자가 고의로 이런 것임을 알면서도 묵묵히 협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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