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8화 소남의 따뜻한 품
소남은 ‘염초설’의 설명을 들으면서 그녀가 무언가 숨기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조사할 방법이 없어서 입을 다물었다.
밤이 더욱 어두워졌다. 소남이 시간을 확인하니 밤 11시였다.
꼬르륵- 꼬르륵-
그때, 배꼽 시계가 울렸다. 그가 돌아보자 원아가 당황한 얼굴로 배를 움켜 잡았다.
그동안 배불리 먹으며 지내다가 갑자기 굶으니 뱃속이 요동했다.
“배고파요?”
소남이 일어나더니 근처에 먹을 것이 있는지 살펴봤다. 산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은 매우 많았다.
“아니에요. 문 대표님, 어디 가세요?”
원아는 그가 정자 옆으로 걸어가는 것을 보고 따라 일어섰다.
“밖에 나가 볼게요. 오늘 지나갈 때 과수원을 본 것 같아요.”
소남이 말했다.
원아도 과수원의 나무에 과일이 열려 있던 것이 기억났다. 하지만 비오는 날 밤 산행은 조심해야 했다.
“문 대표님, 지금 가면 위험해요. 우리 손전등도 없는데 괜히 나가지 마세요.”
그녀는 소남을 설득하려고 했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고 정자 밖으로 나갔다. 전등도 없고 위험하긴 했지만 그녀가 배가 고프니 뭐라도 찾아야 했다.
늘 못하는 것이 없던 그는 어떻게든 자신의 능력으로 그녀에게 먹을 것을 찾아주고 싶었다.
“괜찮아요.”
소남이 대답했다.
원아는 배낭에서 물병을 꺼냈다. 그녀는 오후 내내 한번도 물을 마시지 않았다.
“대표님, 포도당 물이 아직 있으니 가지 마세요. 저 혼자 있으면 너무 무서워요.”
원아는 생각한 끝에 그가 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약한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결심했다. 이제 겨우 옷이 말랐는데 다시 나가면 또 흠뻑 젖게 될 것이다.
산에 안개가 많이 끼어 있는 데다가 바람에도 습기가 가득했다.
‘염초설’이 무섭다고 하자 소남은 그녀를 혼자 두고 갈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데리고 나갈 수도 없었다.
결국, 그는 산에 가서 먹을 것을 찾겠다는 생각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원아는 병뚜껑을 열다가 용기를 내어 물었다.
“좀 드실래요? 사람은 배가 고프면 몸에 당이 부족해져요. 그때 당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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