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0화 티나 씨 잘못이 아니에요
이번 일은 산을 관리하는 직원의 잘못 때문이었다. 자기 쪽 잘못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매니저가 웃으며 사과했다.
“동 비서님, 저희 리조트에서는 관리를 잘 하고 있었는데 이건 정말 뜻밖의 일입니다. 저희가 이미 문 대표님이 계신 곳에 사람을 보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먹을 것과 물을 가지고 갔으니 괜찮을 겁니다.”
동준은 그의 말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리조트 책임자는 그의 마음을 알 수 없어 일꾼들에게 일을 서두르라고 재촉할 수밖에 없었다.
1시간 후, 산길 위의 돌은 깨끗이 치워졌다. 그때, 동준이 멀리서 누군가 오는 것을 보고 달려갔다.
“대표님!”
그는 문 대표가 ‘염 교수’를 업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교수님, 괜찮으세요?”
동준은 속으로 두 사람 다 몰골이 말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티나가 이번에 제대로 사고를 쳤군.’
“저는 괜찮아요.”
원아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허리만 아니었어도 소남에게 업혀 내려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동준은 보스가 어디서부터 ‘염 교수’를 업고 왔는지 알지는 못했지만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갔다.
“대표님, 제가 염 교수님을 업을까요?”
동준은 보스를 돕고 싶었을 뿐 다른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소남은 동준을 보더니 차갑게 말했다.
“아니.”
그리고 계속 위로 올라갔다.
티나는 그 모습을 보고 자신이 사고를 쳤다는 것을 깨달았다.
“대표님, 염 교수님, 정말 죄송합니다. 정말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
원아는 티나가 자책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복잡했다.
만약 티나가 두 팀으로 나누어 시합하자고 하지 않았다면 다치지도 않았고 하룻밤 동안 산에 고립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등산을 하기로 한 데에는 자신의 의지도 있었다.
다치고 춥고 배고프긴 했지만 소남의 체온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소남의 마음이 자신을 향하고 있진 않았지만 그 정도로 충분했다.
원아는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티나는 여전히 죄책감을 느끼며 자책했다.
문 대표가 ‘염 교수’를 내려놓자 티나가 얼른 가서 부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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