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3화 네 사람이 잘 수 있는 침대
임문정은 고개를 저었다.
“말도 안 돼. 초설 씨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임문정은 오랫동안 정치를 해 오면서 사람 보는 눈이 좋았다. 그녀는 문소남에게 접근하기 위해 아이들의 비위를 맞추는 그런 여자는 아니었다.
더군다나 ‘초설’은 소남과 그리 친밀해 보이지 않았다.
“여보, 당신은 생각이 너무 단순해요.”
주희진은 임문정과 오랫동안 부부였다. 그래서 남편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금방 알 수 있었다.
“당신은 소남과 초설 씨 사이에 애매한 행동이 없어서 아무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건 위장할 수 있는 거예요. 어른들은 위장이 가능하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죠. 봐요. 우리 손주들이 초설 씨에게 조금도 거부감이 없는 모습을요. 그건 평소에 자주 만났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내가 무엇을 걱정하는지 당신도 알 거예요. 지금은 초설 씨가 소남과 아무 사이가 아니라고 해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누가 알아요? 우리 원아는 아직 해외에 있으니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해요.”
“그래도 나는 여전히 초설 씨를 믿어. 아니, 초설 씨를 믿지 못한다고 해도 소남이를 믿어. 소남이는 그렇게 쉽게 여자에게 마음을 주는 남자가 아니야.”
임문정이 말했다.
주희진도 소남의 인품을 믿었다. 가끔 스캔들이 나긴 했지만 소남은 아무런 잘못이 없었다. 알고 보면 그 여자들이 유명해지고 싶어서 일부러 그런 스캔들을 낸 것이었다.
하지만, 현재 원아는 소남 옆에 없었다. 그러니 누군가 지켜봐야 했다.
정상인이라면 분명 외로울 것이다…….
주희진은 소남을 믿지 않는 게 아니었다. 단지 ‘초설’이 아이들을 핑계로 소남에게 접근할까 봐 걱정이 됐을 뿐이다.
소남이 단 한 번의 실수라도 하는 날엔 결국 손해를 보는 것은 자기 딸이다.
“초설 씨의 인품이 어떻든 간에 내일 기회를 봐서 소남과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어요.”
주희진이 임문정에게 부탁했다.
그는 아내의 말을 마음에 두지 않았다. 밤이 깊어 쉬어야 했기에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내일 소남과 잘 이야기할게.”
“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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