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4화 두 사람이 이상한 관계가 될까 봐 걱정했었다
‘네 명? 나와 아이들?’
원아는 소남을 바라보았다.
‘그럼 소남씨는? 소파에서 자나? 아니면 바닥에서?’
원아는 소파를 곁눈질로 봤다. 침대가 커서 그런지 소파는 크기가 작았다.
그가 자기에는 약간 좁아 보였다.
그렇다면 바닥에서 잘 수밖에 없을 것이다.
원아는 속으로만 생각하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럼 대표님은 어디에서 주무세요?”
어두운 불빛 아래 그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소남이 대답하기도 전에 헨리가 눈을 비비며 말했다.
“아빠는 바닥에서 주무시면 돼요. 누나, 이야기 들려주세요.”
그녀는 피곤이 가득한 아이의 얼굴을 보니 소남이 어디에서 자는지는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녀는 옆자리를 두드리며 말했다.
“이제 자자.”
헨리는 얌전하게 ‘초설 누나’ 옆에 누웠다. 훈아와 원원도 따라 누웠다.
소남을 보니 그도 이쪽을 보고 있었다.
지금 원아가 입고 있는 옷은 원피스였는데 실루엣이 완벽했다.
불빛 아래 흩어져 있는 긴 머리카락과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이 소남의 영혼을 홀리는 듯했다.
그는 침을 삼키며 그녀가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원원은 여자 아이라 그런지 평소에 왕자와 공주 이야기를 좋아했다. 하지만 훈아는 판타지나 SF 이야기를 좋아했다. 헨리 역시 큰형의 영향 때문인지 SF를 좋아했다.
세 아이의 취향이 다 달라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지 고민이 됐다. 그래서 그녀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을 다 섞어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조용히 ‘초설 누나’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원아 역시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들을 재우기 위해 이야기를 계속했다.
유리창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그녀의 목소리와 어우러졌다.
소남은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졸음이 몰려왔다.
바닥에는 이미 이불이 깔려 있고 그 위에 베개가 놓여 있었다. 하지만 원아는 들어오면서 자세히 보지 않아 그 사실을 몰랐다.
어느새 그는 자리에 누워있었다.
원아는 고개를 살짝 들고, 아이들을 바라봤다. 이미 잠이 들었다.
헨리는 원아의 오른쪽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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