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6화 전에 그 원아가 가짜였어?
“응.”
소남은 딸이 그런 말을 한 이유를 알 수 없어 그냥 간단히 대답했다.
원원이 말을 이어갔다.
“어젯밤 꿈에서 엄마를 만났어요. 엄마는 항상 우리 곁에 있으니까 아빠 말 잘 듣고 잘 살라고 했어요.”
소남은 운전대를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그는 ‘원아’이야기가 나오자 자기도 모르게 ‘염초설’이 생각났다.
지금 임문정 부부는 ‘염초설’을 수상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사실, 이번 일은 그가 일부러 계획한 것이다. 어젯밤 아이들이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야단일 때, 헨리가 ‘초설 누나’에게 이야기를 읽어달라고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굳이 반대하지 않았다.
임문정 부부에게 오늘 같은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소남은 여전히 그녀에 대해 의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임문정 부부를 잘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원아의 친부모니까.
‘염초설’은 주희진을 잘 치료해 주었지만 처음 접근했던 방법이 수상했다. 마치 일부러 나타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 같은 계획을 세운 것이다.
“누나는 엄마 꿈을 꾸는데 난 그러지 않았지?”
헨리는 원원의 말을 듣고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러자 원원이 웃으며 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엄마는 나에게 동생을 잘 보살펴야 한다고 했어.”
“나도 엄마 꿈을 꿨으면 좋겠어.”
헨리는 두 손을 가슴에 모으며 말했다. 그러다가 ‘초설 누나’에게 안겨 잠들었던 생각에 순식간에 기분이 좋아졌다.
“나도 초설 누나가 같이 있어서 잘 잤어.”
원원은 말없이 동생의 얼굴을 만지작거렸다.
헨리는 셋 중에서‘초설’을 가장 좋아했다. 헨리가 ‘초설 누나’를 가장 먼저 알아서 그럴 것이다. 게다가 ‘초설 누나’는 헨리를 구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과 오빠 훈아는…….
원원은 냉담한 얼굴로 앉아 있는 오빠를 바라봤다. 훈아는 원원과 헨리가 나누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전혀 말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훈아가 ‘초설 누나’를 싫어하지 않는다는 건 알 수 있었다. 오히려 좋아했다. 다만 헨리처럼 표현하지 않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