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8화 입원이 필요한 임영은
“입원해야 할 만큼 심각한가요?”
주희진은 입원이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검사 결과가 생각보다 나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의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원인을 찾아내고 치료를 하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임영은이 책상에 놓인 진단서를 들여다보았다. 그녀의 얼굴이 점점 어두워졌다.
“혹시 검사 결과가 잘못 나온 건 아닐까요? 전 지금 컨디션이 아주 좋아요. 그런데 어떻게 이런 병에 걸릴 수가 있죠?”
의사는 안경을 고쳐 썼다. 이런 상황은 자주 있었다. 환자들은 대부분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 병 없이 건강하게 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똑같은 법이었다. 아마 한동안 은 자신의 병을 부정할 것이다.
“임영은 양, 일단 진정하세요. 자세한 것은 입원 후 다시 검사를 해야 합니다.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되도록 빨리 치료하는 거예요. 아직 증상이 없을 때 발견한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합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늦은 것이다.
영은을 바라보는 주희진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녀는 아직 젊은 영은이 이런 병에 걸렸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영은 역시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이렇게 젊고 건강한데!
“틀림없이 뭔가 잘못된 거예요. 나는 입원하지 않을 거예요.”
그녀는 입원은 거부했다.
“영은아 선생님 말씀대로 입원해. 검사를 마치고 다시 이야기하자.”
주희진은 딸을 설득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럴 수 없었다. 일단 입원하게 되면 문소남이 자신이 돌아왔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때, 갑자기 ‘염초설’이 생각났다.
그 여자만 아니었어도 병원에 오지 안았을 것이다.
영은은 주희진의 팔을 잡으면 말했다.
“엄마, 염초설이란 여자. 의술을 안다고 했죠? 그 여자에게 약을 처방해 달라고 해요. 그렇게 조리하면 되잖아요?”
주희진 역시 ‘초설’을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초설’과 소남의 관계 때문이었다. 희진은 그녀가 혹시 딴 마음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왠지 모르게 거리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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