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87화 DNA 검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아
‘만약 소남 씨가 R국인들과 함께 있다면, 티야도 그곳에 있겠지?’
원아는 문소남과 함께 있었던 일이 과거형이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남편 삶에 다른 여자가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건 사랑하는 남자를 다른 여자에게 빼앗긴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정말로 견디기 힘든 감정이었다. 원아는 한숨을 내쉬며 세탁기에서 헨리의 원복을 꺼내 베란다에 널었다.
그리고는 욕실에 들어가 목욕을 하고 나왔다. 그녀는 침대에서 달콤한 잠에 빠져 있는 헨리를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아무래도 오늘은 소남이 아이를 데리러 오지 않을 모양이었다. 그녀는 아이를 껴안고 잠들었다.
한밤중에 갑자기 초인종이 울렸다.
원아는 설 잠을 자고 있다가 그 소리에 눈을 떴다.
초인종이 여전히 울리고 있었다. 그녀는 얼른 나가 도어스코프를 통해 밖을 내다보았다. 소남이었다.
‘이 시간에 아이를 데리러 온 거야?’
원아는 문을 열고 그가 들어오도록 비켜주었다. 그러면서 자기도 모르게 냄새를 맡았다. 알코올 냄새가 나지 않은 걸 보니 그는 접대하러 간 게 아닌 모양이었다. 그녀는 왠지 모르게 기뻤다.
“대표님, 오셨어요?”
소남은 졸린 눈으로 서 있는 그녀를 바라봤다. 자고 있다가 방금 깬 모습이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 안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헨리가 보이지 않았다.
“헨리를 데리러 왔어요.”
원아는 벽시계를 바라봤다. 새벽 1시였다. 이 시간에 그가 아이를 데리러 올 줄은 몰랐다.
그녀는 시간을 계산해 보았다.
‘지금 소남 씨가 헨리를 데리고 돌아간다면 차가 막히지 않는다고 해도 30분은 걸리겠지?’
원아가 그에게 물었다.
“지금 헨리는 자고 있어요. 그냥 오늘은 여기서 자라고 하는 게 어떨까요?”
소남이 침실 문을 열었다. 아이가 곤히 자고 있었다.
헨리는 낯선 환경과 사람에게 민감한 편이었다. 하지만‘염초설’과 있을 때는 달랐다.
“헨리가 10시쯤 잠들었나요?”
소남이 물었다.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10시가 되자 졸려 하더니 잠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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