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42화 부드러운 눈빛
문현만은 짜증을 내는 채은서를 보고는 눈을 부릅떴다. 하지만 그녀와 말다툼할 기분이 아니었다. 그는 유 집사를 보며 지시했다.
“송희를 대회 장소에 데려다 줘. 늦지 말고.”
“예, 어르신.”
집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채은서는 그제야 입을 다물었다.
다른 곳.
문소남이 병원에 도착해보니 사윤이 이미 인맥을 이용해 그날 밤의 CCTV 녹화본을 확보해 놓았다. 그는 소남이 오자 바로 재생 버튼을 눌렀다.
소남은 영상을 확인한 후 표정이 어두워졌다.
“저 남자는 아직 안 잡혔나?”
“네. 아직 잡지 못했어요. 아주 날쌘 사람인 것 같아요. 위층에 있는 경비원이 아래층 경비원에게 연락했지만 결국 잡지 못하고 놓쳤어요. 게다가 마스크와 모자까지 쓰고 있어서 얼굴도 전혀 알아볼 수가 없어요.”
사윤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저 남잔, 송재훈 쪽 사람이 아니야.”
소남은 영상 속 남자가 날랜 모습으로 경호원의 추격을 피해 병원을 탈출하는 것을 보고 나름대로 결론을 내렸다.
“확실한가요?”
사윤이 물었다.
“송재훈은 저렇게 날쌘 부하가 없어.”
소남이 대답했다.
“아마 원아를 뒤에서 통제하고 있는 조직의 사람인 것 같아.”
그러자 사윤이 다시 물었다.
“형수님은 이미 구출된 거 아닌가요? 대체 무슨 이유로 그 조직의 사람이 여기 나타난 걸 까요?”
하지만 소남 역시 그 이유를 알 수 없어 입을 다물었다.
‘그 조직은 원아의 얼굴까지 바꾸게 하고 신분을 숨긴 채 우리 회사에 들어가게 했어. 아마 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을 거야.’
‘그리고 그 계획은 분명히 나와 관계가 있을 거야.’
소남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공포의 섬이었다. 하지만 원아의 몸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었다. 그래서 100% 확신할 수 없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사윤이 물었다.
“형님, 어디 가시는 거예요?”
“병실에 가보려고.”
그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나갔다.
병실 문앞에 30초 쯤 서 있었던 그는 천천히 문을 열었다.
이연이 원아가 양치질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