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7화 원아를 돌아오게 해야지
전화를 끊자마자, 윤수정의 핸드폰이 또 울렸다.
수신 버튼을 누른 그녀가 귀찮다는 말투로 말했다.
“무슨 일이에요?”
[사모님, 큰일 났어요. 재훈 도련님께서 정신을 차리셨는데, 또 온몸에 경련이 일어났어요!]
수화기 너머에서는 간병인의 다급한 목소리와 참을 수 없는 통증에 울부짖는 송재훈의 고함이 들려왔다.
조금 전까지 득의양양하던 윤수정의 마음이 순식간에 흐트러졌다. 그녀가 엘리베이터로 돌아가 잽싸게 위층을 누르며 말했다.
“당장 의사를 부르세요. 나도 지금 바로 올라갈게요.”
...
주희진은 병원을 떠난 뒤에도 윤수정이 했던 말을 떠올리며 불안해하고 있었다.
이전에 겨우 억눌렀던 불안감과 의심이 한꺼번에 솟아오르는 듯했다.
그녀는 의심을 하고 싶지 않았으나, 더는 참을 수 없었고, 결국 임문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 지금 사무실에 있어요?”
[응, 서류를 처리하는 중이야, 왜?]
아내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낀 임문정이 재빨리 물었다.
[영은이가 또 무슨 말썽이라도 피운 거야?]
그동안 임영은은 끊임없이 여러 경로를 통해 장기를 사들이려고 했으나, 임문정의 부하와 문소남의 사람들에 의해 제지당해 왔었다.
때문에 임씨 집안은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영은이 문제는 아니에요, 지금 잠깐 당신한테 가도 돼요?”
주희진이 물었다.
[응, 와도 돼.]
아내의 불안한 목소리를 들은 임문정은 그녀를 홀로 집에 보낼 수 없는 듯했다.
‘아내의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진 건 사실이지만, 영은이 때문에 신경이 많이 쇠약해진 상황이야. 의사의 조언대로 많은 휴식을 취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도록 하는 게 좋겠어.’
남편의 동의를 얻은 주희진이 차에 올라 운전기사를 향해 말했다.
“남편 사무실로 갈게요.”
주희진이 임문정의 사무실에 들어섰을 때, 그는 전화로 일을 처리하고 있었다.
그녀가 사무실에 들어서는 것을 본 임문정은 재빨리 일을 마무리 지으려고 했다.
고개를 끄덕인 주희진은 한쪽 소파에 앉아 기다리는 것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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