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9화 힘들지?
원아의 시선이 월계화에 향한 것을 본 임미자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사모님께서 잘 관리하셨으니, 내년에도 분명히 화려한 꽃이 필 겁니다.”
“네, 항상 월계화에는 최선을 다하시니까요.”
원아가 생각에 잠긴 듯 말했다.
놀란 임미자가 초설을 바라보았다.
“교수님, 저희 사모님에 대해서 정말 잘 알고 계시네요. 사모님께서는 확실히 최선을 다하십니다. 며칠 전 시간이 나셨을 때 이 월계화를 다듬기도 하셨거든요. 사모님께서도 내년 봄철이 지나면 아주 예쁜 월계화가 필 거라고 하셨습니다.”
임미자의 말을 들은 원아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내가 아니면 누가 우리 엄마를 잘 알 수 있겠어?’
저택에 들어선 원아는 온기를 느꼈다.
“지사님, 사모님, 염 교수님께서 오셨습니다.”
임미자가 말했다.
앞치마를 입은 채 주방에서 나온 주희진이 현관에 선 원아를 보고 옅은 미소를 지었다.
“초설이 왔구나. 우선 앉아. 저녁이 곧 다 될 거야.”
소파에 앉은 임문정이 말했다.
“자, 초설아, 차부터 마시자꾸나.”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 원아가 걸어가 임문정의 옆에 있는 1인용 소파에 앉았다.
임문정이 손수 씻은 컵에 따뜻한 차 한 잔을 따라 원아에게 건넸다.
“날이 꽤 춥지? 어서 마셔서 몸을 좀 녹이거라.”
“아저씨, 감사합니다.”
임문정이 건넨 찻잔을 받아 든 원아가 차를 한 모금 들이켰고 자세히 음미했다.
주방을 힐끗 바라본 임문정이 원아에게 계속 말을 걸었다.
“맛있지?”
“네, 향긋하고 고소해요. 아저씨랑 있으면 항상 좋은 차를 마실 수 있어서 좋아요.”
원아가 웃으며 말했다.
차를 한 모금 마신 임문정이 고개를 내저었다.
“이 정도 차는 아무것도 아니야. 감히 좋은 차라고 말할 수도 없지. 문씨 고택에는 좋은 차가 더 많을 텐데, 몰랐니?”
원아의 웃음이 다소 굳어졌다.
‘무의식적으로 문씨 고택을 언급한 거겠지만 절대 방심해서는 안 돼.’
“초설아, 왜 그래?”
원아의 부자연스러움을 알아차린 임문정의 마음이 가라앉았다.
‘초설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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