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10화 나를 찾는다고?
원아의 마음이 따뜻해졌다.
주희진의 관심 어린 말들은 마치 일상생활에서 부모가 아이에게 관심을 갖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괜찮아요, 한 가지 일을 더 하는 거니까, 아직은 감당할 수 있어요.”
국을 다 먹은 원아가 젓가락을 들고 음식을 집어 먹기 시작했다.
음식은 모두 주희진이 직접 준비한 것으로, 손님을 접대하기에 적합한 가정식 요리들이었다.
원아가 천천히 여러 요리를 맛보았다.
‘특별히 맛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엄마만의 손맛이 느껴져. 내가 정말 그리워했던 맛이야.’
임문정과 눈빛을 교환한 주희진이 다시 물었다.
“맞다, 초설아, 지금은 어디에 사니? 이따가 기사님께 너희 집까지 데려다주라고 할게.”
원아가 소남을 떠올렸다.
‘만약 기사님께서 나를 집까지 데려다 주신다면, 아빠 엄마는 곧바로 내가 있는 주소를 알게 되실 거야.’
그녀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에요. 이모, 저 혼자 가도 돼요.”
“날씨가 추워서 저녁에 일하러 나오는 택시 기사도 많지 않을 거야. 우리 집 기사님한테 데려다 달라고 해. 초설아, 부담스러워할 필요 없어. 그래 봤자 A시에 있는 곳일 텐데, 멀면 얼마나 멀겠니?”
주희진은 거절을 용납하지 않으려는 듯했다.
원아는 곰곰이 생각해 보았지만 승낙할 수밖에 없었다.
‘별장이 있는 쪽으로는 갈 수 없으니까 차라리 알렉세이가 있는 쪽으로 데려다 달라고 하자. 그렇게 하면 나도 알렉세이가 어떻게 지내는지 알아볼 수 있을 테니까.’
원아가 제안을 승낙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희진이 계속해서 그녀를 떠보며 물었다.
“맞다, 초설아, 이렇게 오랫동안 알고 지냈는데도 네 사적인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구나. 요즘 연애는 하고 있니?”
원아가 젓가락을 들고 있던 손을 갑자기 멈추었다.
‘날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하시질 않나, 사적인 이야기를 물어보시질 않나... 분명히 나랑 소남 씨가 함께 있는지 알고 싶어 하시는 것 같아.’
원아는 임문정 부부를 속이고 싶지도 않고, 나중에 가짜 남자 친구를 찾아 연기하고 싶지도 않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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