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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화

‘왜 갑자기 나를 이렇게 띄워 놓는 거지?’ 정서연은 도무지 이유를 짚지 못했다. 분명히 최재현이 아직 숨겨 둔 수가 있을 것이고, 진도윤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기에도 찜찜했다. 마음이 복잡해진 정서연의 표정을 살핀 진도윤이 걱정스러운 눈으로 물었다.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투자 계속된 거 몰랐어? 아, 아까 나한테 무슨 얘기 하려고 했지?” 정서연은 정신을 가다듬고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별일 아니에요, 교수님. 제가 세미나에 참여하면 제이에스 그룹 의료팀 교육은 시간이 더 안 날 것 같다고 말씀드리려던 거예요.” 잠시 생각하던 진도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가 더 중요해. 교육은 다른 사람 보내면 돼. 내가 제이에스 쪽이랑 얘기할게. 괜히 신경 쓰지 마. 협력 문제로 네가 꽤 곤란해했잖아.” 그 말을 듣자 정서연은 오히려 미안함이 밀려왔다. 애초에 투자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지 못한 데다가, 자신과 최재현 사이의 마찰 때문에 투자 기회를 여러 번 스쳐 보낸 탓도 있으니까. “교수님, 이 일은 제가 그쪽에 말씀드릴게요. 제 업무이기도 하니까요.” “그래.” 진도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더 말리지 않겠어. 그래도 어려운 일이 생기면 꼭 나한테 찾아와.” “네, 감사합니다, 교수님.” “감사하긴. 프로젝트도 중요하지만 내 제자가 더 중요하지.” 그는 다정하게 그녀의 등을 두드렸다. 뜻밖의 따뜻한 말에 정서연은 살짝 놀랐고, 동시에 뭉클해졌다. 투자 문제가 일단락된 이상, 자신이 직접 매듭지어 교수님과 병원에 더는 짐을 지우지 않는 것이 맞다고 확신했다. 동시에 최재현이 내세운 투자 명분이 무엇인지도 직접 물어볼 생각이었다. 오후 2시 40분, 희귀 질환 세미나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아침에 원장실에 모였던 여섯 명과 달리, 넓은 회의실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강성 병원 전문의뿐만 아니라 타병원 의사, 연구소의 원로 교수와 학회 회원 등 다양한 인사들이 자리했다. 단순히 희귀 증례 때문만이 아니라, 환자 자체가 상당한 거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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