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17화

“수아야, 봤니? 최재현이 정서연을 저렇게까지 신경 쓰는 거, 이게 맞는 거니?” 박경희는 믿기지 않고 다급한 얼굴로 정수아의 손을 무심코 더 세게 움켜쥐었다. “이대로 가면 이혼하기는 더더욱 불가능해. 너는 도대체 언제 최재현한테 시집가니?” 정태석도 초조해져 본래 주름투성이인 이마가 더욱 깊게 찌푸려졌다. 정수아는 그들의 어깨를 토닥이며 달랬다. “걱정하지 마요. 이미 해결할 방법 있어요. 언니는 사고로 혼수상태인 걸 믿고 오빠의 시선을 빼앗아 간 것뿐이에요. 그 시선 제가 전부 되찾아 올 거예요.” 최예준만 자기편에 세울 수 있다면, 정수아는 최재현의 눈길이 자신에게 더 오래 머물 거라고 믿었다. 정태석과 박경희의 미간이 겨우 펴졌다. “그렇지. 방법만 있으면 됐어.” “두 분은 먼저 들어가요. 보험금 청구는 일단 접어 두고요. 내가 최씨 가문에만 들어가면, 돈 걱정이 뭐가 있겠어요?” 정태석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얼굴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정서연 그 배은망덕한 것, 우리가 키워 줬더니 보답이 고작 이거야?” 박경희도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게. 사고가 나도 우리한테 하나도 이익을 안 주네. 차라리 그냥 죽어 버리면 더 편할 텐데.” 친부모가 친딸에게 이런 말을 내뱉는다면, 누가 들어도 소름이 돋을 것이다. 정수아는 오히려 미소를 지었다. “이런 말은 밖에서는 하지 마요. 괜히 우리가 언니를 학대한 줄 알겠어요.” “학대? 오히려 우리가 학대받았지! 됐다. 너 먼저 올라가서 재현이한테 잘 설명해. 우리는 간다.” “네.” 부모를 배웅한 뒤, 정수아는 자신의 양 볼을 톡톡 쳤다. 볼에 살짝 홍조와 열기가 오르는 걸 느끼고서야 병원 안으로 다시 들어섰다. 엘리베이터에서 나오자, 병실 문턱에 닿기도 전에 스쳐 지나가던 간호사 둘의 대화가 들렸다. “방금 간병인이 정서연 선생님 손가락이 움직였다고 하더라. 곧 깨어나려나 봐!” “잘됐다. 먼저 오상준 선생님께 알려 드리자.” 정수아의 걸음이 뚝 멈췄고, 문을 밀던 손도 함께 굳었다. 안쪽을 힐끗 들여다봤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