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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화

최예준과 최재현에 비하면 추지훈은 자주 나타나지 않았다. 정서연은 그들이 늘 곁에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기에, 지금 보이지 않자 조금 실망스러웠다. 추지훈은 그녀 눈빛 속의 감정을 포착하고 속눈썹을 살짝 떨구었다. 그는 알았다. 놀란 듯한 눈길 아래 숨은 건 자신을 보았을 때의 실망감이라는 것을... 혹시 그녀는 최재현을 보고 싶었던 걸까? 면봉을 쥔 추지훈의 손가락이 미세하게 오므라들었고, 설명하기 어려운 씁쓸함이 가슴을 채웠다. 정서연의 눈에 자신은 여전히 최재현만큼 중요하지 않은 걸까 싶었다. 정서연은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지 못했다. 다만 그가 문득 멍해진 것을 느꼈고, 입술에 대고 있던 면봉이 보조개를 찌를 듯 가까워졌다. “지훈 씨, 무슨 생각 해요?” 쉰 목소리가 울리며 추지훈의 정신이 현재로 돌아왔다. 그는 눈을 들어 약간 민망한 듯 말했다. “미안해요.” “저는 고마워요.” 정서연이 옅게 미소 지었다. “깨어났을 때 혼자였다면 정말 무서웠을 거예요.” 지금 그녀의 머릿속은 뒤죽박죽이라 많은 것이 정리되지 않았다. 그래도 이 지경이 된 걸 보면 분명히 아주 무서운 일을 겪었음을 알고 있었다. 추지훈은 그 미소를 보며 마음이 아렸다. “지금 이런 이야기들이 오히려 더 힘들게 할 수 있다는 건 알아요. 그래도 쓰러지기 전의 일을 최대한 떠올리려고 해 봐요.” “알아요.” 정서연이 미간을 모으며 무엇인가 떠올리는 듯했다. “아주 길고 긴 꿈을 꿨어요. 꿈속에서 저는 내내 달렸고, 누군가가 저를 쫓아왔어요... 그런데 그게 어떤 꿈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아요.” 추지훈은 컵을 내려놓고 차가운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괜찮아요. 함께 떠올려 볼게요. 지금은 아직 서두르지 않아도 돼요.” 정서연의 손이 문득 힘주어 쥐어졌고, 그를 바라보는 눈길이 순식간에 두려움과 긴장으로 물들었다. “그 사람들... 잡혔어요? 혹시 도망친 거 아니에요?” 정서연은 떠올렸다. 그것은 꿈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난 일이었다. 그리고 기절하기 직전에 본 마지막 사람이 추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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