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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화

최재현은 화면에 뜬 낯선 번호를 힐끗 보더니 망설임 없이 전화를 끊었다. 그러고는 윤종우의 손을 굳게 잡은 채 낮게 물었다. “제 아내 상황은 이미 알고 계시겠죠. 깨어날 가능성, 얼마나 됩니까?” 윤종우는 순간 멈칫하더니 손을 빼며 무심결에 정수아를 바라봤다. 그 시선을 놓치지 않은 최재현의 눈이 가늘게 좁혀졌다. “윤 선생님.” 목소리가 싸늘했다. “그렇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인가요?” 서늘한 기색에 윤종우의 어깨가 저절로 움찔했다. “확실히 어렵습니다. 아직 사모님 상태를 직접 확인하지 못했으니까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최재현이 냉정하게 쏘아붙였다. “솔직히 말하죠. 오늘 여기 왜 오신 겁니까? 누구 연락을 받고 왔죠? 전화로 무슨 얘길 들었습니까?” 윤종우는 얼어붙은 사람처럼 입술만 달싹였고 말이 이어지지 않았다. 조급해진 정수아가 서둘러 나서며 분위기를 수습했다. “엄마가 얼마 전에 겨우 연락 닿은 의사 선생님이셔. 재현 오빠, 너무 예민하게 굴지 마. 윤 선생님 놀라시겠다.” 최재현은 팔을 붙잡으려는 정수아의 손을 매몰차게 뿌리치고 굳어 있는 윤종우의 얼굴을 차갑게 훑었다. “정말 그렇습니까? 나중에라도 누가 거짓말한 걸 알게 되면 각오하셔야 할 겁니다.” 그 말이 채 끝나기 전, 윤종우는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최 대표님, 저는...” 말을 잇는 순간, 정수아가 급히 끼어들었다. “재현 오빠, 아까 그 번호로 또 전화 왔어! 빨리 받아 봐!” 최재현은 얼굴을 찌푸리며 휴대전화를 집어 들었다. 정수아를 의미심장하게 한 차례 바라보고는 통화 버튼을 눌렀다. 수화기 너머 목소리를 듣는 동안 굳어 있던 미간이 서서히 풀렸다. “알겠습니다. 바로 가죠.” 전화를 끊자마자 그는 코트를 움켜쥐고 한마디 말도 없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곧장 나갔다. 그 단호한 움직임만으로도 정수아의 머릿속은 온갖 걱정과 불안으로 소용돌이쳤다. 그 전화는 분명 병원에서 온 것이었다. 정수아는 두어 걸음 빠르게 따라붙으며 물었다. “병원에서야? 언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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