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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화

“이게 지금 괜찮은 모양이야? 저렇게 병상에 누워 있는데도 네가 감히 괜찮다고 말할 수 있어?” 분노를 가까스로 누른 채 최병문이 낮게 꾸짖었다. 최재현은 가볍게 헛기침하고 설명했다. “서연이가 며칠 사이 일을 하느라 무리를 했어요. 그래서 몸살이 와서 입원한 거예요.” “거짓말하지 마라! 내가 듣기로는 서연이가 납치를 당해 다친 뒤 아직도 깨어나지 못했다던데!” 노인은 거친 숨을 몰아쉬었고 얼굴은 붉으락푸르락 달아올랐다. 그 순간, 침대에 누워 있던 정서연이 서서히 눈을 떴다. 시선은 먼저 최재현을 찾았다. “재현 씨, 왔어?” 뜻밖의 목소리에 최병문은 말을 잇지 못했고 얼굴에 번지던 화도 서서히 가라앉았다. “서연아!” “깼어?” 정서연은 그제야 그를 발견한 듯 깜짝 놀라 말했다. “할아버지, 여긴 어떻게 오셨어요? 재현 씨, 할아버지가 오셨으면 날 깨웠어야지.” 그녀가 몸을 일으켜 내려오려 하자 최재현이 급히 다가가 어깨를 눌렀다. “아직 몸이 덜 회복됐으니 쉬고 있어.” 최병문을 의식해 꾸민 말인지, 아니면 진심으로 정서연을 걱정해서인지 알 수 없었다. 최병문은 침상 곁으로 다가와 정서연의 얼굴을 조심스레 어루만지고 손을 꼭 잡았다. 눈앞의 사람이 분명 손녀 며느리임을 확인하고서야 비로소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내가 듣기로는 네가...” 말이 끝나기도 전에 최재현이 끼어들었다. “최근 정부에서 새 프로젝트 입찰이 있었는데 제가 낙찰받지 못하도록 누군가 고의로 헛소문을 퍼뜨린 모양입니다. 제가 입찰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려는 수작이죠.” 고개를 끄덕이던 최병문의 주름진 얼굴을 따라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별일 없으면 됐다. 정말 다행이야. 앞으로는 너무 무리하지 말고 쉴 때는 꼭 쉬어야 한다.” 노인은 정서연의 손을 더 꽉 잡으며 안도의 웃음을 지었다. 정서연도 그를 바라보다 눈가가 촉촉해졌다. “걱정 마세요, 할아버지. 저 정말 괜찮아요.” 그녀는 휴지를 꺼내 최병문의 눈물을 조심스럽게 닦아 주었다. “오히려 할아버지께서 이렇게 걱정하시면 건강에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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