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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사무실 안. 진도윤이 걱정스러운 눈길로 정서연을 살폈다. “하지만 수술할 때는 계속 서 있어야 하는데 지금 몸 상태로 오래 설 수 있겠어? 꼭 지금 이 수술을 해야 하는 거야?” 정서연은 단단히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원장님. 그 부분은 이미 대비해 뒀어요. 수술 중엔 소독한 지지대를 사용해 체중을 분산할 거고 꾸준히 연습해서 지금은 지지대 없이도 한 시간 정도는 충분히 버틸 수 있어요.” 그녀는 그동안 묵묵히 수술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진도윤의 얼굴에서 걱정이 조금 누그러졌고 그는 안도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준비 과정에서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말해줘. 내일 수술 직전에 있을 마지막 회의에서 최대한 해결해 주도록 하지.” “원장님, 믿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진도윤이 미소를 띠었다. “나나 회의에 참석하는 다른 교수들이 너를 믿는 건 둘째 치고 가장 중요한 건 민 여사님이 너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는 거야. 국내에서 이 수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너뿐이니까. 리미아에서 배운 걸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힘내!” 그때 옆에 있던 추지훈이 말을 받았다. “원장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면 오히려 긴장할 수도 있어요.” 정서연은 그를 힐끗 보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오히려 더 잘하고 싶어지는걸요.” 추지훈의 눈빛이 반짝였다. “그럼 다행이고요. 원장님도 걱정 마세요. 저도 수술실에 함께 들어가서 서연 선생님을 최선을 다해 도울 겁니다.” 진도윤이 흐뭇하게 웃었다. “그래, 그럼 우리야 더 든든하지.” 저녁에 집으로 돌아온 정서연이 여전히 회복 중인 다리를 이끌고 절뚝이며 주방으로 들어서자, 추지훈이 앞치마를 집어 들었다. “서연 씨는 푹 쉬고 있어요. 사흘 뒤 수술을 위해 체력을 아껴둬야죠.” 그가 재료를 꺼내 손놀림을 바쁘게 놀리자 정서연이 장난스럽게 눈을 가늘게 떴다. “제가 한 달 동안 사과의 의미로 요리해 주기로 했잖아요? 이제 겨우 이틀밖에 안 됐는데요?” 추지훈이 수도꼭지를 틀며 웃었다. “서연 씨에겐 지금 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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