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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화

추지훈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어느 진 선생님 말씀인가요?” 정서연은 프런트 직원의 목소리를 들으며 말했다. “아마 원장님일 거예요. 가 보세요. 문을 잠그고 있으면 괜찮을 거예요. 프런트엔 다른 사람은 절대 들이지 말라고 전해 주세요.” 지난번 일 이후로 추지훈은 이런 문제에 더욱 경계했다. 다만 프런트가 직접 방으로 안내했다면 정말 원장일 가능성도 있었다. “금방 다녀올게요.” 문이 닫히자마자 정서연의 심장은 불안에 휩싸여 거세게 뛰기 시작했다. 아까 추지훈에게 미처 말하지 않은 건 괜히 걱정시키고 싶지 않아서였다. 다행히 이번은 지난번과 달랐고 적어도 지금은 안전한 곳이라 정서연은 자신을 다독였다. 하지만 눈을 감고 호흡을 고르려 했지만 몸속의 열기는 이유 없이 점점 높아졌고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뭔가 이상해.’ 가슴에 손을 얹자 심장이 미친 듯 요동쳤다. 이건 단순한 취기가 아니었다. 자신의 주량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오늘 마신 술의 절반은 추지훈이 몰래 바꿔 준 음료였으니 더더욱 그럴 리 없었다. 그녀는 번쩍 눈을 떴다. 천장의 불빛이 빙글거리며 금세라도 떨어질 듯 요동쳤고 정서연은 본능적으로 손을 들어 얼굴을 가렸지만 전등은 미동도 없었다. 불빛은 여전히 천장에 고정되어 있었고 흔들리는 건 그녀의 시야뿐이었다. 환각이었다. ‘단순한 술기운이 아니야. 누가 약을 탔어!’ 섬뜩한 예감이 등을 훑고 지나갔다. 몸을 일으켜 추지훈에게 연락하려던 바로 그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정서연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아 일어나는 걸 포기하고 대신 침대 옆 탁자에 손을 뻗어 유리 재떨이를 꽉 움켜쥐었다. 짙은 어둠 같은 공포가 그녀를 휘감아 숨통을 조였다. 문이 천천히 열리고 조심스러운 발소리가 침대를 향해 다가왔다. 그제야 전청호의 진짜 목적이 선명해졌고 그 약 또한 그가 준비한 것이 틀림없었다. 발걸음은 침대 옆에서 멈췄다. 정서연은 눈을 꼭 감은 채 상대의 기척에 귀를 기울였다. 조금이라도 다가오는 순간, 이불 아래 숨긴 재떨이를 온힘을 다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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