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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다음번?” 최재현이 차갑게 눈을 치켜올리며 쏘아붙였다. “내일부터 안 나와도 돼.” 말이 끝나자 그는 바로 등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조금만 더 늦었다면 그자가 방에 들어가 정서연에게 무슨 짓을 했을지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그 생각에 미간을 더 깊이 찌푸렸다. 홀로 남은 매니저는 그 자리에 망연자실하게 서서 멀어지는 최재현의 뒷모습만 멍하니 바라보았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그의 모습이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진 뒤에야 매니저는 겨우 정신을 수습하고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을 꺼냈다. “주 사장님, 큰일이 났습니다. 대표님이 저보고 더 이상 안 나와도 된다네요.” 그는 방금 전 일을 숨 가쁘게 쏟아내며 한숨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아무래도 더 이상 주 사장님을 위해 일은 못 할 것 같습니다.” 전화기 너머, 잠시의 침묵 끝에 담담한 목소리가 돌아왔다. “그만두지 않아도 돼. 이 일은 당신이 신경 쓸 필요 없으니까, 내일도 평소대로 호텔에 출근하면 돼.” “그, 그래도 괜찮겠습니까? 대표님 어떤 분인지 아시잖습니까. 한 번 결정하면 절대 봐주는 법이 없는...” “내 말대로만 해.” 뚝, 통화가 끊겼다. 매니저는 한동안 휴대전화를 멍하니 내려다봤다. 두려움은 여전했지만 뒤를 봐주는 사람이 있는 이상 주 사장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한편, 막 샤워를 마친 정수아는 침대에 누웠다가 진동에 놀라 몸을 일으켰다. [이제 만날 때가 됐어.] 낯선 번호에서 온 짧은 메시지였지만 그녀의 얼굴빛은 순식간에 창백해졌고 잔뜩 긴장한 채 앉아 답장을 보냈다. [알겠습니다. 장소와 시간을 알려주세요.] [기다려.] 단 한 줄의 답에 정수아는 휴대전화를 꼭 쥐고 걱정과 기대가 뒤섞인 표정으로 화면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깊은 밤, 집 안은 적막에 잠겼고 침대 위의 그녀는 휴대전화를 놓지 못한 채 홀로 기묘한 미소를 지었다. 그 시각, 병원. 정서연은 추지훈의 도움으로 혈액검사를 마치고 응급실 침대에 누워 링거를 맞고 있었다. 머릿속은 내내 희미했고 지금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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