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6화
창밖으로 새벽이 희미하게 걷히고 어느새 하늘엔 밝은 빛이 스며들고 있었다.
침대 곁에 엎드린 채 애써 버티고 있던 추지훈은 결국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얕은 잠에 빠져들었다.
복도에서 들리는 사람 소리에 정서연은 천천히 눈을 떴다.
온통 새하얀 천장이 시야에 들어왔고 코끝으로는 익숙한 소독약 냄새가 스며들었다. 그녀는 자신을 비웃듯 쓴웃음을 지었다.
막 병원에서 퇴원했는데, 아직 뼈가 완전히 붙지도 않아 지팡이에 의지해야 겨우 걸을 수 있는 상황에 또다시 병원 신세라니, 불행이란 정말 한꺼번에 몰아닥치는 것 같았다.
그녀의 작은 움직임에 추지훈이 화들짝 놀라며 몸을 일으켰다. 그는 아직 덜 깬 목소리로 다급히 물었다.
“괜찮아요? 어디 불편한 데 없어요? 아니면 화장실에 가고 싶어요?”
쏟아지는 질문에 정서연은 결국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너무 긴장하지 않아도 돼요. 이렇게 깨어났다는 건 이미 약물 대부분이 몸에서 빠져나갔다는 뜻이니까요.”
그녀의 말을 듣고서야 추지훈은 멋쩍게 코끝을 긁적이며 말했다.
“내가 너무 피곤했나 봐요. 잠결에 정신이 없어서...”
정서연이 조심스레 물었다.
“설마 어젯밤 내내 그렇게 침대 옆에서 잠들어 있던 거예요?”
추지훈은 별거 아니라는 듯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아요, 원래 별로 피곤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말과는 다르게 그의 눈은 충혈된 채 피로로 물들어 있었다. 정서연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뭔가 말을 하려다 이내 입을 다물었다.
추지훈은 돌아온 후부터 그는 계속 그녀 곁에서 묵묵히 보호하고 돌봐 주었다. 고마운 마음이 가득했지만 이제 와서 단순히 감사의 말을 꺼내는 것만으로는 그녀의 마음을 온전히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지훈 씨, 나 때문에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어요.”
머릿속에선 분명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입 밖으로 나온 말은 엉뚱하게 꼬여 버렸다.
추지훈이 의아한 표정을 짓자 정서연은 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서둘러 설명했다.
“정말 고마워요. 진심으로요. 하지만 지훈 씨가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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