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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화

창밖으로 밝아오는 아침 햇살 속에서, 그 한마디를 듣자마자 정서연은 몰래 안도의 숨을 내쉬고 마침내 추지훈을 바라볼 용기를 냈다. 하지만 그의 눈빛을 바라보는 순간, 정서연은 다시 시선을 애써 피했다. 아직 미처 거두지 못한 뜨겁고 간절한 눈빛과 얼굴 위에 어리는 실망의 그림자가 마음을 아프게 했다. 정서연은 그 미묘한 감정을 눈치채지 못한 척 애써 웃으며 입을 열었다. “친구라는 건 스스로 선택한 가족과 같은 거잖아요. 지훈 씨가 더 이상 고맙단 말을 사양하니까 앞으로는 행동으로 보여줄게요. 내가 얼마나 지훈 씨에게 고마워하고 있는지 말이에요.” 추지훈이 미소를 지으며 막 고개를 끄덕이는 찰나, 갑자기 병실 문이 거칠게 열렸다. 문을 열고 나타난 사람은 온통 초췌한 몰골의 전청호였다. 순간 정서연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싹 사라졌다. 두려움과 분노가 뒤섞인 그녀의 눈빛이 날카롭게 떨렸다. 추지훈은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를 보호하듯 앞을 막아섰다. 싸늘한 목소리가 병실을 채웠다. “여긴 왜 온 거지?” 전청호는 충혈된 눈으로 추지훈을 바라보며 간절히 애원했다. “추지훈 씨... 아니, 추 선생님, 제발 저한테 정 선생님께 사과할 기회만이라도 주세요. 어젯밤 일은 전부 제 잘못입니다!” 그의 모습을 보면 지난밤 그 역시 괴롭게 지낸 것이 분명했다. 정서연은 미간을 찌푸리며, 추지훈의 등 뒤에서 차갑게 말했다. “당신 사과 따윈 받을 생각 없으니까, 내 앞에 다시는 나타나지 마.” 전청호는 목이 메어 떨리는 목소리로 애원했다. “용서하지 않아도 좋아! 원하는 거라면 뭐든지 다 드릴 테니까 제발 화 풀고 경찰에 신고만 하지 말아 줘, 제발... 난 감옥엔 들어가고 싶지 않단 말이야!” 그가 두려워하는 것은 단순히 감옥행만이 아니었다. 한 번 감옥에 들어가면 그동안 쌓아 온 모든 것이 무너질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의 절박한 목소리를 들으면서, 정서연은 그가 지난밤 내내 얼마나 불안에 떨었을지 충분히 짐작이 갔다. 그러나 한 가지 의문이 남았다. ‘어젯밤 이미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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