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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화

추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정서연을 따라 중환자실로 갔다. 이곳은 큰 수술을 받은 환자들만 있는 곳이었고 설령 수술에 성공했다고 해도 중환자실로 이동해 24시간 경과를 지켜봐야 했다. 민정희의 신분은 평범하지 않았으니 더욱 그러해야 했다. 정서연은 소독한 가운을 입고 추지훈과 함께 민정희의 상태를 살펴본 후 나왔다. 방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소파에 쓰러지듯 앉았고 정서연은 피곤한지 어깨를 주물거렸다. “고난도 수술은 한 번만 해도 너무 힘드네요. 일반 수술 세 건을 연달아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들어요.” “그건 그렇긴 하죠.” 추지훈은 눈을 감은 채 소파에 기대어 대답했다. “그래도 오늘은 제가 곁에 있으니까 이 정도였지 혼자 맡았다면 아마 한 시간은 더 걸렸을 거예요.” 말을 마친 추지훈은 문득 정서연의 발끝을 보았다. 수술에 지장이 없도록 정서연은 이미 목발 없이 스스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연습했다. 뼈가 부러진 사람이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든 일인지. 게다가 수술을 위해 진통제조차 쓸 수 없었다. 추지훈은 입술을 달싹이며 말을 꺼내려다가 정서연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괜찮아요. 아마 다리까지 버티느라 이번이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수술은 끝났으니 이번엔 푹 쉬어요.” 정서연은 시계를 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안 돼요. 수술이 끝나고 반 시간 뒤에 연구팀에 수술 과정을 설명해야 하거든요. 그래야 다음에 어떤 치료를 진행할 수 있으니까. 우리가 쉴 수 있는 시간은 앞으로 10분 정도네요.” 추지훈도 힘들었지만 정서연에게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응답한 후 원래 하려던 말을 다시 삼켜버렸다. 10분이라도 푹 쉬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었으니까. 진료실은 그렇게 조용해졌다. 눈을 감은 채 소파에 기대앉은 추지훈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어깨로 무언가가 닿았음을 알게 되었다. 잠든 정서연의 고개가 그의 어깨에 닿았다. 순간 잠이 확 달아난 추지훈은 창문을 보았다. 이미 커튼을 쳐두었던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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