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4화
“지금 언론에서도 이 일을 보도하고 있어요. 원래 민 여사님의 병세는 기밀이었는데 수술 성공하니까 전부 기사로 다루고 있네요.”
“맞아요. 다들 정 선생 칭찬하고 있어요.”
정서연은 웃으며 말했다.
“당연하죠. 수술에 참여한 의료진들도 모두 최선을 다했고, 무엇보다 추지훈 선생님이 제게 정말 큰 도움을 줬어요.”
추지훈은 정서연의 왼편에 앉아 있었고 이름이 언급되자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을 향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추 선생도 당연히 대단하시죠. 제 생각엔 이번에 두 분이 함께 집도했다면 더 완벽했을 거예요.”
“추 선생이 어시로 들어갔으니 수술 성공한 데에 추 선생의 공도 있는 거죠.”
그들은 추지훈을 향해 아부의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추지훈은 아주 진지하게 말했다.
“수술 성공한 건 전부 정 선생님의 덕입니다. 집도의는 정 선생님이니 제가 한 건 없습니다. 전 그저 옆에서 거들기만 했죠.”
이번 회의는 민정희의 수술을 두고 진지한 토론으로만 이어질 거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시작은 가볍고 즐거웠다.
정서연은 스크린 앞에 서서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다.
세 시간 전만 해도 지쳐 있었는데 지금은 피로가 완전히 사라진 듯했다. 한 달 동안 준비하며 질병을 연구하느라 모두 긴장 속에서 지냈던 건 바로 오늘을 위해서였다.
수술은 성공했고 병변도 제거되었다. 이제 약물치료만 진행하면 민정희는 최소 10년은 더 살 수 있었다.
정서연의 마음에도 자부심과 기쁨이 가득 찼다.
회의가 끝나자 정서연과 추지훈은 곧장 집으로 돌아갔다. 두 사람은 간단히 씻은 후 각자 침대에 누워 잠들었다.
밤 열 시, 눈을 뜬 정서연은 온몸의 피로가 이미 완전히 사라진 상태였다.
방에서 나와 추지훈의 방 문이 닫혀 있는 걸 보고 발소리를 낮춰 걸었다.
추지훈을 깨우고 싶지 않아서였다.
하지만 거실에 나오니 이미 소파에 앉아 있는 추지훈이 보였다.
“깼어요?”
들리는 인기척에 추지훈은 고개를 들어 정서연을 보았다.
방금 샤워를 마친 듯 머리는 반쯤 젖어 있었고 끝에서 물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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