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5화
정서연도 대체 어디서 문제가 생겼는지 알 수 없었다. 하룻밤 사이에 여론이 급변하더니 네티즌들이 그녀를 깊은 수렁으로 끌어내리려 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이 알고 있는 것과 사실은 전혀 달랐다.
정서연이 진도윤을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어요.”
진도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알아. 하지만 이 일의 근원을 모르는 상태에서 지금 당장 막는다고 해도 이후에 또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거라고 보장은 없어.”
아침에 갑자기 터진 이 사건이 우연인지 누군가의 계획인지는 몰라도 본능적으로 이 일이 쉽게 끝나지 않을 거라 느낀 정서연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어쨌든 민 여사님의 치료는 멈출 수 없어요. 치료 방안은 계속 논의해야 합니다.”
이 말에 진도윤은 잠시 침묵하다가 말했다.
“치료 방안이 결정되면 너는 일단 이 일에서 손 떼도록 해. 병원에서 공지를 내서 해결할 테니.”
알겠다고 대답한 정서연은 이내 다시 물었다.
“민 여사님은 특수한 인물인데 공지를 함부로 내도 괜찮을까요?”
“걱정 마. 병세는 언급하지 않을 거야. 단지 네가 외부 소문과 다르다는 점만 설명할 거야.”
진도윤은 말을 마치자마자 책상 위의 전화기를 들었다.
공지만으로는 큰 효과가 없을 거라는 걸 정서연도 알고 있었지만 지금처럼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고작 반나절도 채 안 된 사이, 정서연은 쏟아지는 루머에 시달릴 대로 시달렸다. 개인 휴대폰이든 진료실 전화든, 모두 폭주한 상태였다.
결국 전화선을 뽑고 휴대폰을 끈 후에야 잠시나마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오후에 열린 연구팀 회의에서 최종 치료 방안이 확정되었고 주치의는 추지훈으로 교체되었으며 정서연은 일단 물러나기로 했다.
병원에서 할 일이 없어진 정서연은 경비원들의 호위 아래 병원 뒤편 지하 주차장을 통해 빠져나왔다.
병원을 나서자마자 휴대폰을 켜보니 안혜연에게서 여러 통의 부재중 전화가 온 것이 보였다.
안혜연과는 특별히 급한 일이 아니면 전화하지 않기로 약속했었다.
정서연은 최예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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