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화
“하지만 전에는 진도윤 교수님이 제이에스 그룹의 의료 지원을 담당하지 않았나요? 제가 결정하기 전에 교수님께도 아셔야 할 텐데요.”
이건 상당히 짭짤한 수익이었다.
“진 교수랑 먼저 상의했는데 괜찮다면서 제이에스 쪽 요구에 따르라고 했어.”
정서연은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는 말에 모든 게 더 문제처럼 느껴졌다.
진도윤은 이 일로 그녀와 사이가 나빠지지는 않겠지만 다른 사람들은 분명 수군거릴 것이다. 최근 병원에 이혼 소식이 퍼지고 있는 마당에 진도윤의 일까지 대신하게 되면 상상도 못 했던 골칫거리가 더 많이 생길 게 분명했다.
“너무 스트레스받지 마. 거절해도 괜찮아.”
정서연이 아무 대답도 없자 조수찬이 입을 열었다.
“강요하지는 않을게. 병원에서 다른 투자자도 알아보고 있으니까 크게 문제 될 건 없어.”
다만 타임라인이 좀 길어질 뿐이다. 조수찬은 길게 말하지 않았지만 정서연은 병원의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정서연은 한참 생각하다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스트레스받을 건 없고요. 원장님과 병원에 도움이 된다면 저도 좋아요.”
정서연은 유언비어에 신경 쓰는 사람이 아니었기에 그녀가 걱정하는 일이 발생하든 말든 그녀는 괜찮았다.
조수찬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정말? 너무 잘됐다! 그럼 빠른 시일 내로 제이에스에 답변할 테니까 앞으로 네가 좀 고생해 줘.”
정서연은 조수찬의 웃음에 감명을 받아 입꼬리가 같이 올라갔다.
“네.”
병원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일했지만 조수찬은 그녀에게 어떠한 부탁도 한 적 없었다.
의료 컨설턴트 같은 사소한 일 때문에 고민할 필요는 없었다.
한편 제이에스 그룹에서 남문수는 병원 쪽 답변을 최재현에게 전했다.
최재현의 차가운 얼굴에 요 며칠 동안 처음으로 부드러운 표정이 드러났다.
“자금은 내 개인 계좌에서 이체해요. 연구 성과가 나오면 주주들과 이 투자 건에 대해 상의할 거예요.”
투자 건은 완전히 최재현의 개인적인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는 정서연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 그 부분은 조수찬에게 말하지 말라고 했다.
남문수는 알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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