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화
그날 밤, 유씨 가문은 난장판이 되었다.
구급차가 외삼촌을 실어 갔고 경찰이 엄마를 데려갔다.
외할머니는 집에서 울부짖으며 엄마를 ‘빚쟁이 귀신’이라고 욕하면서 불쌍한 아들을 안타까워했다.
외할아버지는 안방에 앉아 담배를 연달아 피우며 이마에 주름이 깊게 파였다.
나는 구석에 앉아 조용히 귤을 까먹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음날, 병원에서 깨어난 외삼촌은 제일 먼저 엄마를 고소해 감옥에 보내겠다고 했다.
“절대 그냥 넘어갈 수 없어. 이번엔 반드시 감옥에 보내야 해. 이건 고의적 살인이야!”
병상에 누워 산소 호흡기를 달고 있던 외삼촌은 이를 갈며 말했다.
옆에서 외숙모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그래요. 어머님, 아버님, 이번엔 절대 봐줄 수 없어요. 형님은 미친 사람이에요. 이대로 나오면 저희는 살 수가 없어요.”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침묵했다.
자식을 차별하긴 했어도 그들은 바보가 아니었다.
엄마는 일을 크게 벌였고 방화는 중범죄 범주에 속했다.
게다가 다시 나와서도 또다시 불태우겠다는 엄마의 말에 그들은 겁에 질렸다.
하지만 친딸을 감옥에 보내기엔 유씨 가문 체면이 허락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엄마가 떠나기 전 던졌던 그 눈빛이 그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그날 오후, 나는 ‘가족' 자격으로 구치소에 엄마를 면회하러 갔다.
철창 너머로 엄마는 구치소 조끼를 입은 채 머리는 헝클어져 있었고 얼굴은 누렇게 변했지만 그 눈빛은 여전히 섬뜩할 정도로 빛나고 있었다.
“나연아.”
엄마가 다가오며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그 불을 봤어?”
“봤어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속 시원했어?”
엄마가 물었다. 칭찬을 갈망하는 아이처럼.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엄마는 웃었다. 그 웃음에는 쓸쓸함이 묻어 있었다.
“나연아, 기억해. 이 세상엔 영원한 건 없어. 망가뜨릴 용기만 있으면 아무도 널 짓밟지 못해?”
“엄마는 감옥에 가요?”
“감옥?”
엄마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꿈도 꾸지 말라고 해. 난 정신병 환자야, 조울증이 있다고! 진단서도 있어.”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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