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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화

강민건의 눈매는 살을 베일 듯 차갑게 가늘어졌고 단숨에 주은호의 품에서 박아윤을 빼앗아 안았다. 박아윤의 몸은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다. 익숙한 기운이 전해지자 박아윤은 강민건의 품에서 더 심하게 몸을 비집고 파고들었다. 강민건은 박아윤을 안은 채 곧장 차에 올랐다. 이마를 짚어 보니 열기가 손끝을 태울 듯했고 박아윤은 낮게 신음을 흘리며 강민건의 품에 파고들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강민건은 이런 상황에서 박아윤과 가까워지고 싶지 않았고 강민건 역시 절대 기회를 틈타 이득을 취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강민건은 차 안의 에어컨을 최대로 틀고 작은 담요를 꺼내 박아윤의 어깨에 덮어 주었다. 그리고 가능한 한 거리를 유지한 채 단호하게 지시했다. “박씨 가문으로 가. 당장.” “더워...” 이미 몸이 달아올라 견디기 힘든데 강민건이 담요로 감싸자 박아윤은 불편한 듯 몸부림치며 담요를 벗어 던지려 했다. 반 시간 남짓한 길이었고 강민건은 애써 박아윤을 달래며 붙잡아야 했고 중간에 의사를 불러 약까지 건네받았다. “아윤이는... 이게 무슨 일이야?” 박정우는 차가 도착하자마자 따지려는 듯 입을 열었지만 안에 쓰러진 박아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목소리가 굳었다. 박정우는 서둘러 허리를 굽혀 동생을 품에 안고 안채로 들어섰다. “당장 의사를 불러!” 굳은 걸음으로 계단을 오르며 박씨 가문의 식구들에게 짧게 지시를 내렸다. 강민건도 뒤따라 들어왔으나 집안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그에게로 쏠렸고 눈빛 속에는 경계와 적대감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또 너야? 네가 우리 아윤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박창진이 가장 먼저 목소리를 높였다. “강민건, 여긴 너희 강씨 가문이 아니야. 허락도 없이 남의 집을 드나들면 무례하다는 걸 굳이 내가 알려줘야겠어?” 강민건은 짧게 사과를 내뱉었으나 시선은 오직 위층으로 향했다. “저는 지금 박아윤 씨를 확인해야 합니다. 누군가 약을 먹인 게 분명합니다.” “약을 먹였다니?” 유선영이 놀란 듯 음성을 높였다. 그 말에 박서준은 얼굴빛이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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