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화
박아윤은 말문이 막혔다.
‘다행히 서준 오빠가 여기 없어서 망정이지, 오빠 성격에 방금 그 말을 들었으면 분명 난리 났을 거야.’
“임이찬 씨, 이제 본론으로 돌아가도 될까요? 제가 제안한 방식이 가능하다고 보세요?”
“난 프로젝트 협업 같은 건 필요 없어요. 그냥 계약하죠. 다만 조건이 하나 있어요.”
임이찬이 장난스럽게 눈을 번뜩이며 말했다.
“그 조건을 들어주면 바로 계약할게요.”
박아윤은 그의 표정을 보더니 손을 번쩍 들며 단호하게 말했다.
“저, 몸은 안 팝니다.”
‘정말 특이한 여자네. 나한테 들이대는 여자가 얼마나 많은지 아나?’
임이찬은 침묵하다가 피식 웃었다.
“자신감이 대단하네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쪽은 박서준이랑 좀 닮았어요. 얼굴도 그렇고... 그 근거 없는 자신감까지.”
이번에는 박아윤이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속으로 생각했다.
‘이 사람 혹시 심리학을 전공했나? 왜 이렇게 사람 마음을 꿰뚫어 보는 거야?’
게다가 문제는 임이찬이 맞는 말만 했다.
“그래서 조건이 뭔데요?”
“앞으로 내 모든 활동을 전부 그쪽이 책임져 줬으면 좋겠어요. 정확히 말하면 내 전담 매니저가 되어 달라는 말이죠.”
“제가요?”
박아윤은 눈알을 굴리며 임이찬을 훑어보았다. 그녀는 그가 왜 이런 요구를 제기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녀는 이제 막 업계에 발을 들인 신입이고 인맥도, 경험도, 영향력도 회사의 에이스 매니저들과 비교도 안 된다.
그런데 임이찬이 굳이 자신을 선택한 이유가 뭘까?
“겁먹었어요?”
“아니요.”
박아윤은 고개를 저었다.
“겁먹을 게 뭐가 있겠어요? 임이찬 씨가 계약하겠다는데 저라고 왜 못 해요? 아무것도 없는 사람은 두려울 게 없거든요. 나중에 계약하고 나서 후회하지 마세요.”
그렇게 뜻밖의 방향으로 일이 흘러갔다. 매니저 교육을 이제 막 배우고 있는 신입이 하루아침에 임이찬의 전담 매니저가 된다니.
몇 달 사이, 박아윤의 직함은 또다시 바뀌어 버렸다.
“계약은 언제 할까요?”
박아윤이 물었다.
“음...”
임이찬이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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