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화
“정보 확실한 거 맞죠?”
임지효는 단골 가게의 바텐더에게서 연락받았다. 주은호가 내일 친구들이랑 디나이트에 놀러 갈 거라는 소식이었다.
“확실합니다. 방금 제 귀로 직접 들었어요.”
바텐더는 단언했다.
디나이트는 경운시에서 제일 크고 고급스러운 클럽이었고 주은호 수준이면 딱 어울리는 곳이었다.
“좋아요. 계속 지켜보다가 정확한 시간도 알아내 줘요.”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후 임지효는 자신만만하게 미소를 지었다.
‘이번에는 완벽하게 준비할 거야. 다시는 지난번처럼 망하는 일이 없을 거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이번에는 반드시 주은호를 손에 넣고야 말겠어.’
그녀가 찾은 바텐더는 역시 믿을 만했고 곧이어 주은호 일행의 구체적인 일정이 임지효에게 전달됐다.
임지효는 바로 발 빠르게 디나이트의 매니저에게 연락했다.
돈이면 귀신도 부릴 수 있다더니 진짜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주은호가 예약한 VIP룸 번호를 손에 넣었고 그녀는 그 옆 방으로 배정받았다.
다음 날 저녁, 임지효는 거울 앞에서 완벽하게 단장했다. 그녀는 평소보다 화려하게 꾸미고 미리 디나이트에 도착해 매니저의 신호를 기다렸다.
임지효는 주은호가 도착하면 복도에서 마침 전화받는 척하며 자연스러운 ‘우연한 만남’을 연출할 생각이었다.
약 십 분쯤 지났을까, 매니저에게서 문자가 왔다. 임지효는 서둘러 립스틱을 덧바르고 미리 연습해 둔 장면을 머릿속으로 되새겼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주은호 일행이 들어왔다.
“은호야, 오늘은 여자 몇 명 불렀어?”
“한 명도 안 불렀는데.”
주은호는 어깨를 으쓱하며 담담하게 대답했다.
“에이, 설마. 네가 언제 여자 없이 놀았냐? 맨날 미녀들이 줄 섰잖아.”
“믿든지 말든지, 오늘은 진짜 없어.”
주은호가 진심인 걸 알아챈 친구는 얼굴을 찡그리며 투덜댔다.
“야, 남자끼리만 노는 게 뭐가 재밌냐?”
그때, 타이밍 좋게 문 쪽에서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가 났다. 임지효가 고개를 살짝 들며 다가오고 있었다.
“주은호 씨? 주은호 씨 맞죠? 세상에, 이렇게 또 만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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