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화
“괜찮아요.”
박아윤은 손에 묻은 물을 닦아냈다. 그리고 간단히 정리하고 고개를 든 순간, 두 사람의 시선이 정면으로 마주쳤다.
두 사람이 동시에 외쳤다.
“어?”
세상 인연이란 참 묘한 법이다. 박아윤은 식당에서 자신에게 조심스럽게 조언을 구하던 그 여자를 이렇게 회사에서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부팀장님?”
여자는 뭔가를 깨달은 듯 방금까지 사고를 낸 탓에 남아 있던 당황이 단번에 사라지고 대신 얼굴에 놀라움이 피어올랐다.
박아윤은 미소를 지었다.
“눈치 빠르네요. 그럼 그쪽도 매니지먼트팀 소속이에요?”
“네!”
여자는 반가움에 손을 내밀며 말했다.
“아참, 그날은 제가 너무 급하게 가서 제대로 인사도 못 드렸어요. 저는 진유미예요. 매니지먼트팀의 신입 인턴이에요.”
“반가워요, 유미 씨. 그냥 아윤 씨라고 불러요. 부팀장님이란 호칭은 너무 낯설어서요.”
그녀와 악수를 나누는 순간, 박아윤의 머릿속에 번쩍하고 생각이 하나 떠올랐다.
박아윤은 지금 막 매니지먼트팀에 왔고 주변에 아무도 없다. 앞으로 잡일도 많을 테고 내부 분위기도 파악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든든한 조수가 한 명 있으면 금상첨화겠지.’
그리고 눈앞의 진유미는 성실하고 배우려는 태도도 갖춘 데다가 진심이 보였다.
그래서 박아윤은 그녀가 괜찮은 사람이란 걸 직감적으로 느꼈다.
그렇다면 남은 문제는 단 하나, 진유미에게 그녀의 조수를 할 의지가 있느냐는 것뿐이었다.
그래서 박아윤은 빙빙 돌리지 않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유미 씨, 내 조수로 일해볼래요?”
“저, 저요?”
진유미는 깜짝 놀라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켰다.
“네.”
박아윤은 솔직하게 말했다.
“내가 이제 막 매니지먼트팀에 왔으니까 도와줄 사람이 필요해요. 유미 씨가 딱 적당하다고 생각해요. 지난번에도 나한테 배우고 싶다고 했죠? 마침 기회가 왔어요.”
“단, 미리 말해둘게요. 알다시피 내 사정이 조금 복잡해서 초반에는 일이 많고 조금 힘들 수도 있어요. 그래도 잘하면 절대 헛수고는 안 시켜요. 그건 약속할게요.”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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