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화
“매니지먼트팀의 부팀장이요?”
인사이동 공문에 적힌 새 직책을 본 박아윤은 잠시 말을 잃었다. 성과를 내서 승진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조수에서 바로 부팀장이라니, 이건 좀 빠른 전개 아닌가 싶었다.
“이건 통보이자 아윤 씨가 그동안 보여준 성과에 대한 인정이야. 물론 원하지 않으면 다른 자리도 고려해볼 수 있어.”
“아니요, 저 할게요!”
박아윤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박씨 가문의 이름을 달고 태어났으면 그에 걸맞은 책임은 당연히 져야 했다. 결코 집안의 누가 되어서는 안 된다. 게다가 일이 닥치면 맞서면 그만이지 않은가.
‘매니지먼트팀의 부팀장이라... 뭐, 임이찬보다 더 까다로운 연예인이 있겠어?’
“그럼 나가서 짐 정리해. 잠시 후에 직원이 와서 아윤 씨를 매니지먼트팀으로 데려갈 거야.”
“네, 알겠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민우희의 비서가 박아윤을 매니지먼트팀으로 안내했다.
그리고 팀원들 앞에서 공식적으로 그녀의 인사이동 소식을 전했다. 그러자 예상대로 사무실은 순식간에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부팀장이 온다고는 들었는데 설마 그게 박아윤 씨일 줄은 몰랐네요.”
“그러니까 말이야. 회사에 들어온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부팀장이야? 전임 부팀장은 이 자리 오르기까지 3년은 걸렸는데.”
“그러게요. 뭐, 사람마다 다르죠.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은 비교도 안 돼요. 그래도 박아윤 씨가 성과를 낸 건 사실이잖아요.”
“성과야 냈겠지. 그런데 그게 순전히 능력 덕분일까? 저 얼굴 보면 모르겠어? 딱 봐도 남자를 휘어잡을 상이잖아.”
“야, 그만 좀 해. 나 박아윤이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소문을 들었어. 회사에서 박아윤이랑 붙어본 사람들은 다 깨졌다던데? 말 조심해. 괜히 엮였다가 피 본다.”
웅성거림이 끊이지 않았고 말 한마디 한마디에 은근한 악의가 섞여 있었다. 박아윤은 속으로 피식 웃었다.
예쁘면 유리하다더니, 현실은 딱 반대였다.
그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윤 씨의 정체를 공개하면 이런 말들은 바로 사라질 거야.”
“민 대표님?”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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